카이스트 원격수업 전면 연장… 기숙사 퇴실 조치도
오푸름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20.03.13 11:15

-“아직 입사하지 않은 학생 한해 전액 환불”
-“등록금 조정 여부 아직 결정된 바 없어”

  • /카이스트 홈페이지 캡처
    ▲ /카이스트 홈페이지 캡처

    카이스트(KAIST)가 원격수업을 전면 연장한다. 대학가에서 전면 원격수업을 결정한 곳은 카이스트가 처음이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병)을 선언하고, 국내에서 집단감염이 지속되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는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카이스트는 지난 12일 카이스트 학·처장들이 참석한 부총장단 회의를 통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13일 밝혔다. 카이스트 측은 “오는 16일부터 최소 2주간 시행하기로 했던 원격수업을 코로나19가 진정될 때까지 연장해 시행하기로 결정했다”며 “추후 대면 강의로 전환할 때에는 최소 2주 전에 공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학생들의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학부생들의 생활관(기숙사) 거주도 제한할 방침이다. 카이스트 측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현재 생활관에 거주하는 학부생들은 퇴사시킬 계획”이라며 “학생들이 생활관 퇴사 후 집으로 이동 시에는 광역시 단위로 버스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카이스트는 현재 입사하지 않은 학부생들에 한해 봄학기 생활관비 전액 환불을 실시하기로 했다. 다만, 학기 중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돼 재입사하는 경우에는 실제 입주 기간만큼 생활관비를 지불해야 한다.

    원격수업 확대로 인한 등록금 조정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카이스트 관계자는 “등록금 책정과 관련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