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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원공과대학이 10여년간 신입생을 불법 선발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입학정원을 무시한 채 모집한 신입생 수가 수천 명에 달했다.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난해 9월 실시한 두원공대 실태조사 결과를 4일 공개하고, 관계자를 징계처분했다.실태조사에 따르면 두원공대는 지난 2004~2009학년도 신입생 모집 당시 인기 학과에서 정원 이상으로 학생을 모집한 뒤, 정원 미달 학과로 합격처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두원공대는 이들을 2학기에 인기 학과로 전과시켰다. 이 같은 방식으로 모집한 인원이 6년간 1074명에 달했다.두원공대는 최근까지 이 같은 수법으로 학생을 모집해온 것으로 보인다. 두원공대는 2016학년도 A학과에 입학한 신입생 B에게 전과 허가 없이 C학과의 전공 교과목을 듣도록 한 뒤 전과 허가 등 절차 없이 같은 해 2학기 C학과로 전과 처리했다. 2015학년도에도 성적 사정위원회 회의 없이 학생을 전과시킨 사실도 적발됐다. 2015~2018학년도까지 122명이 이런 방식으로 전과했다.이 대학은 또 정원 외 산업체위탁전형 신입생을 정원 내 신입생처럼 꾸며 보고하기도 했다. 2009학년도 8개 학과에서 정원외 특별전형의 산업체위탁교육생 125명을 모집해 정원 내 신입생으로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신입생 모집 당시 미등록인원보다 많은 추가합격자를 발표하는 수법도 썼다. 두원공대는 2005학년도 신입생 수시 1학기 모집에서 10명을 선발하는 학과의 최초합격자 발표 뒤 미등록인원 대비 과다한 추가합격자를 발표해 16명을 선발했다. 이런 방식으로 2005학년도부터 2018학년도까지 모집한 인원이 1024명에 달했다.별다른 사정절차 없이 학생을 추가모집한 사실도 드러났다. 두원공대는 2004학년도 대입 당시 학생모집요강에 따르지 않고 총장의 내부결재만으로 자율모집 모집요강을 시행해 성적과 대학별 고사, 자기소개서 등 선발절차 없이 지원한 순서에 따라 84명을 선발했다. 이 같은 방식으로 2004학년도부터 2019학년도까지 모집한 입학생 수는 463명이다. 또 결원이 발생하지 않은 학과에서 추가모집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2016~2019학년도 38개 학과에서 916명을 선발하기도 했다.이 밖에도 총체적인 학사운영 부실도 드러났다. 두원공대는 2017년 졸업사정위원회를 개최해 F학점으로 인해 이수학점이 졸업학점에 미달한 학생에게 일부 과목 F학점을 C학점으로 조정해 전문학사학위를 부여하는 등 2017~2019학년도까지 졸업학점 미달자 31명에 대한 학점을 임으로 상향해 학위를 부여했다. 또 같은 기간 1학기 중간·기말시험 답안지를 보관하지 않아 7659개 강좌의 성적 증빙자료 일체가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이 대학은 신입생 등록인원 등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정부의 재정지원사업에서 800억원가량의 지원금을 타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두원공대 신입생 부풀리기 의혹 사실로 … 10여년간 수천 명
-인기학과 모집해 비인기학과 등록하고 2학기 전과
-신입생 모집성적 바탕으로 국고 800억원 수령 의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