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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과 한국원격대학협의회(원대협) 등 비대면 수업 관련 인프라를 갖춘 교육 관계기관들이 대학에 도움의 손길을 뻗고 있다. 각종 온라인 강좌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교수의 강의 영상 제작을 돕는 모습이다.4일 KERIS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학의 개강 연기로 수업이 원격으로 대체됨에 따라 대학공개강의서비스(KOCW)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밝혔다. KOCW는 공개강좌 1만8000건, 강의자료 27만건을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를 활용해 학내 학습관리시스템과 연계하면 교수가 강의를 직접 촬영해야 하는 부담이 줄고 플립러닝(거꾸로학습) 등을 실시할 수 있다.KERIS는 또 원격교육이 익숙지 않은 교수가 간단하게 강의 영상을 제작하고 서버에 탑재해 수업할 수 있는 ‘스마트교수법’ 연구자료도 ‘짤강’(3분 이내의 짧은 영상) 형태로 제공한다. 짧은 기간 내 원격강의를 준비해야 하는 교수에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또 중국인 유학생을 위해 우수한국어, 한국문화 강좌를 선별해 테마강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대학 개강 연기로 중국에 머물고 있는 중국인 유학생의 온라인 학습을 지원할 수 있는 셈이다.박혜자 KERIS 원장은 “대학의 개강 연기로 인한 수업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KOCW를 교수와 학생 모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해외에 있는 휴학생과 이미 입국한 유학생이 개강 전까지 온라인으로 자가학습을 하는 데 도움이 되겠다”고 전했다.21개 사이버대의 운영 협의체인 원대협도 오프라인 대학의 중국인 유학생 대상 사이버대 강의를 지원할 방침이다. 원대협은 19개 사이버대와 함께 무료강의와 단기간 교육과정, 15주차의 정규과정 등 다양한 방식으로 강의를 지원할 계획이다. 무료 강의 수는 2274개, 단기과정 강의 수는 842개, 정규 강의 수는 1936개다. 원대협은 단기과정과 정규 강의를 수강하는 학생의 학사관리까지 담당하겠다고 밝혔다.김중렬 원대협 회장(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은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일반대학에서 강의를 듣기 어려운 중국 유학생의 계속된 학업을 위해 사이버대가 보유한 우수 콘텐츠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교육부와 협의해 국가적 위기 극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사이버대의 온라인 강의 수강을 희망하는 학생의 소속 대학은 사이버대와 학점인증을 위한 사전 협약을 맺고 수강자의 강의정보를 사이버대에 전달해야 한다.한편 교육부는 앞서 2일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대학에 집합수업을 지양하고, 원격수업과 과제물수업 등 비대면 수업을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KERIS·원대협 “대학 비대면 수업 활성화 돕겠다”
-강의 콘텐츠 제공하고 교수 강의영상 제작 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