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대학원생 코로나19 확진… 연세대 중국 유학생은 음성
오푸름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20.02.28 14:09

-대학가, 코로나19 확진·의심증상자 나와

  • 지난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서 방역복을 입은 한 대학교 관계자가 코로나19 감염 예방 차원에서 중국인 유학생들의 소지품을 소독하고 있는 모습. /조선일보 DB
    ▲ 지난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서 방역복을 입은 한 대학교 관계자가 코로나19 감염 예방 차원에서 중국인 유학생들의 소지품을 소독하고 있는 모습. /조선일보 DB

    28일 대학가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거나 의심증상을 보이는 학생들이 나왔다.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에 재학 중인 대학원생 A씨가 이날 오전 대전 을지대 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대 기숙사에서 생활한 A씨는 서울 관악구 신림동 소재 외부 연구실에서 근무해왔다.

    A씨는 22일 오전 서울대 기숙사 904동에서 짐을 챙겨 광교에 있는 자취방으로 이동해 재택근무를 했다. 이후 25일 융합과학기술대학원과 관악학생생활관을 왕복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해 904동 기숙사 방과 세탁실을 이용했다. A씨가 기숙사에 머무른 3시간 동안 접촉한 인원은 없었다. 이때부터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 이튿날인 26일 대전 본가로 이동했다.

    A씨와 연구실을 함께 쓴 B씨는 현재 무증상으로 자가격리 중이다. 최근 B씨는 대구에 거주하는 부모님을 이틀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측은 “관악학생생활관 904동 7층을 폐쇄하고, 관악구 보건소에 방역을 요청한 상황”이라며 “융합과학기술대학원에서 관악사 왕복 셔틀버스 또한 방역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날 인천 연수구 소재 국제캠퍼스에서도 코로나19 의심증상을 보이는 중국 유학생이 인천시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사를 받았다. 지난 26일부터 연세대 국제캠퍼스 기숙사에 격리 중인 중국 유학생 C씨는 이날까지 38도의 발열증세와 폐렴 소견이 확인됐지만, 1차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타났다.

    현재 연세대 국제캠퍼스 기숙사에는 중국 유학생을 비롯한 49명의 유학생이 격리생활 중이다. 이들은 모두 1인 격리 중이다.

    연수구 측은 "코로나19의 지역확산 차단을 위한 긴급상황을 그대로 유지하고, 방역활동과 구민 감염병 예방수칙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