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학 졸업자의 취업률이 67.7%로 전년보다 소폭 증가했다. 성별 취업률 차이는 벌어졌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6일 ‘2018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 일반대학, 교육대학, 산업대학, 전문대학, 각종 학교, 기능대학, 일반대학원 등 고등교육기관 졸업생 55만5808명을 전수 조사했다. 2018년 2월과 2017년 8월 졸업자의 졸업 후 상황(12월 31일 기준)을 공공 데이터베이스와 연계해 파악했다.

◇ 수도권-비수도권 취업 격차 증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대졸 취업률은 67.7%로 전년 대비 1.5%p 증가했다. 취업대상자 49만1392명 중 33만2839명이 취업했다.

성별 취업률 격차는 증가했다. 남성 졸업자는 69.6%, 여성 졸업자는 66%가 취업했다. 남성 취업률 증가 폭(1.8%p)이 여성 취업률 증가 폭(1.2%p)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난 3년간 취업률 차이는 2016년 2.6%p, 2017년 3%p, 2018년 3.6%p로 증가 추세다.

공학계열, 의학계열이 취업 강세를 보였다. 취업률이 각각 71.7%, 83.3%로 전체 평균보다 높다. 반면 인문계열(57.1%), 사회계열(64.2%), 교육계열(64.1%), 자연계열(64.2%), 예체능계열(64.2%)의 취업률은 평균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대학 졸업자의 취업률(69%)이 비수도권 대학 졸업자의 취업률(66.8%)보다 높았다. 수도권 대비 비수도권의 취업률 격차는 2016년 1.6%p, 2017년 2.1%p, 2018년 2.2%p로 커지고 있다.

학제별 취업률은 일반대학 64.2%, 전문대학 71.1%, 일반대학원 78.9% 등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일반대학(1.6%p), 전문대학(1.3%p), 일반대학원(1.2%p), 산업대학(2.5%p), 기능대학(1.5%p)은 증가했지만, 교육대학(4.1%p) 등은 감소했다.

◇ 교육·공학·의학계열 취업 유지 비율 높아

약 1년 후에도 직장 취업자 자격을 유지하는 ‘유지취업률’은 79%로 전년보다 0.2%p 증가했다.

성별 유지취업률은 남성 졸업자 82.3%, 여성 졸업자 75.6%다. 격차(6.7%p)는 전년 대비 0.1%p 감소했다.

교육계열(80.1%), 공학계열(83.5%), 의학계열(82.5%)의 유지취업률은 평균보다 높았다. 인문계열(74.7%), 사회계열(78.2%), 자연계열(76.4%), 예체능계열(65.7%)은 낮게 나타났다.

지역별 유지취업률은 수도권 79.8%, 비수도권 78.4%로 1.4%p 차이다. 전년 대비 0.3%p 감소한 수치다.

학제별 유지 취업률은 일반대학 79.8%, 전문대학 74.5%, 일반대학원 89.7% 등이다. 일반대학의 취업률은 전년에 비해 0.2%p 감소했다.

◇ 취업 준비 ‘10개월 이상’ 열 명 중 한 명

분석 대상자의 월평균 소득은 244만 3000원으로 전년보다 5만 3000원 줄었다. 학부 졸업자의 임금은 227만 8000원, 일반대학원 졸업자의 임금은 421만 9000원이다.

의학계열 취업자의 월평균 소득이 284만5000원으로 가장 높다. 공학계열(265만 7000원), 사회계열(235만원)이 뒤따랐다. 소득이 가장 낮은 계열은 예체능(187만2000원)이다.

기업 취업자 44.6%는 중소기업에 취업했다. 취업 기업은 비영리 법인(16.1%), 대기업(11.4%), 중견기업(11%), 국가 및 지방자치 단체(8.5%), 공공기관 및 공기업(4.7%), 기타(3.7%) 순으로 나타났다.

열 명 중 한 명은 취업하는 데 10개월 이상이 걸렸다. 졸업 전 취업한 경우가 35.1%로 가장 많았으며, 졸업 후 3개월, 6개월, 9개월 이내 취업한 비율은 각각 24.9%, 14.9%, 1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