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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사이버대학교(총장 김우승)는 한양대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한양학원이 설립한 대학이다. 한양대와 마찬가지로 실용학문을 강조하는 학풍이 특징이다. 재적학생 수는 1만6400명(2019년 기준)으로, 국내 사이버대 중 규모가 가장 크다. 10개 학부와 35개 학과를 개설해 실용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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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 학풍과 온라인강의 노하우 접목
한양사이버대는 일학습병행제도 확산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온라인강의로 이뤄지는 사이버대의 특성상, 취업을 한 뒤 학습을 이어가는 일학습병행제도를 활성화하는 데 적합하기 때문이다. 한양사이버대는 산업체 경력을 가진 교수를 늘리고 실습을 강화하는 등 일학습병행제도를 확대하고 실무에 강한 인재를 양성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LG·현대·스타벅스커피코리아 등 국내외 대기업을 비롯해 서울시·행정안전부 등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와 업무협약을 맺고 산학협력에도 노력을 기울인다.
한양대와도 적극적으로 교류한다. 실용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한양사이버대 학생이 한양대 공학 실습과정에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 또 한양사이버대 공학계열 학과와 한양대 공과대학의 전공과목을 공동 개발하고, 한양사이버대 학생이 한양대 공대의 실험실습실과 기자재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 올해는 한양대 실습센터인 팹랩(FABLAB)과 스마트팩토리 실습프로그램도 공동으로 진행했다. 한양사이버대 관계자는 "한양사이버대의 우수한 온라인강의 시스템에 한양대 공대의 공학 콘텐츠를 더해 상호보완적인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2018년엔 사이버대 최초로 창업지원단을 만들었다.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실제 사업화하기 위해서다. 창업지원단은 한양대 창업지원단과 협력해 한양사이버대 재학생과 졸업생의 창업을 지원한다. 창업동아리 구성부터 아이템 개발비, 법인설립비, 멘토링지원 등을 한다.
이런 성과는 그간 축적된 온라인강의 노하우에서 나왔다. 2002년 문을 연 한양사이버대는 국내 사이버대 21곳 중에서도 훌륭한 온라인강의 인프라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런 노력을 기반으로 최근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K-MOOC) 개별강좌 사업 공모'에 2년 연속 선정됐다. 사이버대 가운데 연속 선정은 최초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한양사이버대는 지난 9월 학습관리시스템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글로벌 네트워크 기업인 시스코사(社)의 웨벡스(WEBEX) 시스템을 대학원부터 적용했다. 최대 1000명이 화상세미나에 동시 접속할 수 있는 강의 시스템이다. 모바일·태블릿·PC 등 사용자 환경에 따라 손쉽게 강의를 들을 수 있다. 한양사이버대 관계자는 "수업 편의성을 높이고 환경의 제약 없이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한 조처"라며 "이 같은 시스템을 도입한 뒤 수강생의 학습 만족도도 향상됐다"고 했다. -
◇국내 첫 사이버대 대학원 개설… 졸업생 10%가 대학원行
한양사이버대는 사이버대로서는 드물게 대학원 교육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2010년 사이버대 중 가장 먼저 대학원 석사과정을 개설했다. 2019년 현재 한양사이버대는 5개 대학원, 12개 전공을 운영한다. 학부 졸업생 가운데 약 10%가 대학원 진학을 선택하고 있다. 한양사이버대 대학원으로 진학한 학생은 졸업생 수는 2019년 기준 248명이다. 서울대 대학원 2명, 고려대 61명, 연세대 56명, 서강대 52명, 이화여대 52명 등 국내 우수한 대학원으로 진학한 사례가 많다. 한양사이버대 관계자는 "체계적인 교육과정과 우수한 교수진, 엄정한 학사관리 등을 갖춘 덕분에 학생들이 대학원 진학 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학비는 저렴하다. 연간 평균 등록금은 278만원이다. 2002년 개교 이래 한 번도 등록금을 인상하지 않았다. 이 가운데 약 139만원은 장학금이다. 등록금의 절반가량을 장학금으로 지급하는 셈이다. 직장인장학·전업주부장학·고교졸업생진학장려장학·어학성적우수장학 등 다양한 장학 혜택으로 학생의 수업료 부담을 덜어 주고 있다. 현재 전체 학생 가운데 약 88%가 장학금을 받고 있다. 2019년 기준 장학금 총액만 176억원에 달한다.
이런 노력은 높은 학생 만족도로 이어졌다. 한양사이버대는 한국표준협회와 서울대 경영연구소가 소비자 만족도를 조사해 선정하는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에서 신뢰성·서비스·친절성·적극지원성 등 종합점수에서 사이버대 부문 1위를 총 13회 차지했다. 국내 사이버대 가운데 최다 선정이다. 이 외에도 대한민국 교육브랜드대상을 14년 연속 받았고, 8년 연속 국가브랜드대상 수상, 7년 연속 대한민국 브랜드스타 선정 등 대외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
◇정원 내 신입생 2130명 모집… '군경상담학과' 신설
한양사이버대는 12월 1일부터 2020학년도 신·편입생 모집을 시작한다. 신입학 지원 자격은 고등학교 졸업(예정) 이상이다. 정원 내 2130명을 모집한다. 2학년과 3학년 편입학은 각각 335명, 1598명을 뽑는다. 편입학 지원 자격은 전문대학을 졸업했거나, 4년제 대학에서 일정 학기를 다니고 학점을 이수한 자다. 2학년 편입학 대상은 2학기 35학점 이상을, 3학년 편입학은 4학기 70학점 이상을 이수한 자다. 학점은행제 학습자는 학기가 아닌 학점만 채우면 된다. 2학년 편입자는 35학점 이상, 3학년 편입자는 70학점 이상 이수해야 지원 자격을 준다.
지원은 한양사이버대 입학 홈페이지(go.hycu. ac.kr)에 접속해 전형을 선택한 뒤 자기소개서와 학업계획서를 작성하고, 학업수행검사를 해야 한다. 지원 뒤 학력과 장학 증빙서류는 등기우편 또는 방문해 제출할 수 있다. 합격자 발표는 2020년 1월 16일이다.
모집은 공학계열과 인문사회계열, 디자인계열 등으로 나눠 진행한다. 2020학년도에 신설하는 군경상담학과는 기술 개발 등 사회 변화에 따라 군인·경찰 개인이나 조직이 겪는 다양한 심리 문제를 해결하는 심리상담가를 양성한다. 상담 기초뿐 아니라 실제 군과 경찰에 당장 필요한 실무 중심의 심리평가와 상담 프로그램을 교육한다. 군인이나 경찰 개인 또는 그 가족에게 발생하는 각종 심리 문제를 상담하고 치유할 수 있는 역량도 기른다. 군인이나 경찰의 전직(轉職)을 지원하기 위한 상담 분야 관련 자격증도 취득할 수 있다. 한양사이버대 관계자는 "인간에 대한 이해와 통찰력을 통해 급변하는 미래 사회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창조성과 지도력을 겸비한 상담자 양성이 목표"라고 했다. 이를 위해 '나노 디그리(Nano Degree)' 형태의 세부전공도 설계했다. 나노 디그리는 정식 학위는 아니지만 필요한 학문이나 기술을 단기로 수강해 관련 자격을 인정받는 제도다. 한양사이버대는 나노 디그리로 구성한 세부전공을 이수하면 총장 명의의 자격증을 수여해 신뢰성을 높일 계획이다. 상담 기초지식과 전문 지식을 먼저 배운 뒤, 분야에 따라 나노 디그리로 구성한 세부전공을 이수하는 것이다. 한양사이버대 관계자는 "군경상담학과를 통해 병영생활전문상담관·군상담심리사·피해자심리전문요원·청소년상담사·청소년지도사 등 상담심리 관련 새로운 직종으로의 진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사이버대 최대 규모… 현장 누빌 '실용 인재' 키운다
한양사이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