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 국내 최초 ‘마이크로 디그리’ 도입
조선에듀 교육정보팀
기사입력 2019.07.01 13:56

-창의력 수업 기반 1일부터 첫 수업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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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남대 제공
    한남대학교(총장 이덕훈)가 국내 대학 최초로 ‘마이크로 디그리’ 수업을 시작한다.

    한남대는 창의력 수업(디자인 씽킹)을 기반으로 한 마이크로 디그리를 도입해 1일부터 첫 수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마이크로 디그리는 학점당 학위제로, 지정된 최소 학점을 단기간에 집중 이수하면 학사학위와 별개로 학위를 주는 제도다.

    한남대는 마이크로 디그리를 도입하기 위해 미국 스탠퍼드대와 핀란드 알토대, 일본 와세다대 등 글로벌 혁신대학을 방문해 선진 프로그램과 관련자료를 조사했다.

    첫 수업을 시작하는 과목은 ‘창업’ ‘서비스러닝’ ‘자기전공설계’ 등 3개 분야다. 여름방학 계절 학기와 함께 ‘DH-SCHOOL’(디자인 한남 스쿨)을 통해 문을 연다. 한 학기 수업을 2주 과정으로 압축해 기초교과와 탐구교과, 실전교과 등 분야별로 총 2학점 단위 3개 교과를 캠프형 수업으로 집중 이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140여명이 넘는 학생이 지원해 6대 1의 경쟁률을 뚫고 24명이 최종 선발됐다.

    첫 주는 학생들이 교내 디자인팩토리에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수업에 참여한다. 둘째 주는 서울 소재 혁신파크와 콘텐츠코리아랩, 창작교육센터 등을 방문해 입주기업과 기관 당사자들을 만나 컨설팅을 받는다. 수료한 학생은 정규 학점과 함께 마이크로 디그리 이수증서를 발급받는다.

    자기설계전공 수업을 신청한 박신이(20) 씨는 “기존 수업과 달리 스스로 주인공이 돼 수업을 설계하고 학교에서 필요한 것을 지원해주는 방식이라 수업에 더 몰입할 수 있고 나만의 학위를 개성 있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고 전했다.

    이덕훈 한남대 총장은 “이제 대학은 국내 경쟁이 아니라 글로벌 경쟁 시대에 돌입해 수요자 맞춤형 교육이 핵심 기준이 될 것”이라며 “혁신의 길은 어렵지만 우리 대학은 마이크로 디그리를 비롯해 하나의 결실을 이뤄나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