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기숙사, 전문대생 차별 개선해야”
최예지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9.04.09 10:58

- 전문대교협 ‘2019 장학숙 입사생 선발기준’ 조사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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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대교협 제공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기숙사에 거주할 학생을 선발할 때, 전문대학교 학생이 받는 차별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전문대교협)는 9일 ‘2019년 장학숙 입사생 선발기준’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장학숙은 대도시 대학에 진학한 지역 학생을 지원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설립·운영하는 기숙사다. 전문대교협은 2017년부터 장학숙 선발 차별 개선 활동을 하고 있다.

    전문대교협은 “장학숙 입사생 선발기준은 지속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작년과 달리 경북학숙과 충북학사는 올해부터 전문대학생을 선발하기로 했음에도, 차별적인 선발기준을 유지하는 장학숙이 여전하다는 이유에서다. 예컨대 경북의 기초자치단체가 서울에서 운영하는 장학사 두 곳의 경우 여전히 선발자격에서 전문대학생을 제외하고 있다.

    성적 중심으로 이뤄지는 선발 기준도 차별적인 요인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주원식 한국전문대학학생처장협의회 회장(경남정보대학교 학생처장)은 “장학숙 선발 기준에서 성적이 당락을 결정 지을 정도록 큰 비중을 차지한다”며 “학력을 제외한 능력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황보은 전문대교협 사무총장은 “직업교육을 선택한 전문대학생들이 차별받지 않고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선발방법을 다양화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