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 학생, 응급상황에서 순발력으로 생명 구해
오선영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8.04.10 15:28

-의식 잃은 시민 발견, 심폐소생술로 발빠른 대처

  • 심폐소생술로 시민의 생명을 구한 국민대 학생들. 왼쪽부터 김기배(기계시스템전공 3학년)·이세준(신소재공학부 4학년)·주현우(기계시스템전공 4학년)씨. /국민대 제공
    ▲ 심폐소생술로 시민의 생명을 구한 국민대 학생들. 왼쪽부터 김기배(기계시스템전공 3학년)·이세준(신소재공학부 4학년)·주현우(기계시스템전공 4학년)씨. /국민대 제공
    국민대학교(총장 유지수) 학생들이 심폐소생술로 시민을 살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3일 오전 10시30분경 국민대 기계공학부 김기배씨등 3명은 공학관 앞에서 갑자기 쓰러져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던 60대 시민 A씨를 발견하고 신속하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생명을 구했다. A씨는 국민대 인근 삼봉정사를 방문한 후 귀가하던 길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 등 3명은 A씨의 호흡곤란 증세가 심각해지자 신속하게 119에 신고했다. A씨가 혀가 말리고 있는 상태에서 119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지체했다가는 생명이 위독할 것으로 판단한 학생들은 기도를 확보하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연이어 교내에 비치된 AED(자동 심장충격기)를 활용하여 신속히 응급처치했다. 잠시 후 의식을 되찾은 A씨는 출동한 119구급대에 인계돼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현재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급박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생명을 구한 신소재공학부 4학년 이세준씨는 “ROTC 훈련 중 심폐소생술 이론과 실습을 익힌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며 “한 생명을 살린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A씨는 “시간이 조금만 지체됐다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고 전해들었다”며 “도움을 준 국민대 학생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