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은 기자와, 대학 총장은 학생ㆍ교직원과 ‘등산 소통’ 눈길
손현경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7.05.14 15:30
  • 황선조 선문대 총장이 학생들과 '명산순례탐방'을 하며 등반 소통을 하고 있다. /선문대 제공
    ▲ 황선조 선문대 총장이 학생들과 '명산순례탐방'을 하며 등반 소통을 하고 있다. /선문대 제공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마크맨 기자들과 등산을 하며 소탈하게 산행해 화제인 가운데 대학 총장들도 교내 구성원과 ‘등산 소통’을 하며 화합하는 시간을 보내 눈길을 끌고 있다.

    황선조 선문대 총장은 문 대통령이 북악산을 오른 같은 날인 지난 13일 내·외국인 재학생 50여명과 계룡산 등반을 실시해 호응을 얻었다. 이런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건 선문대만의 독특한 RC프로그램 덕분이다.

    선문대는 신입생 전원이 기숙사에 입주해 생활 한다. ‘성화학숙’이라 불리는 선문대 기숙사에서는 ‘촌장선문마을’이라는 독특한 형태로 RC프로그램을 운영한다. 54명의 촌장(각 동의 층 대표)들을 중심으로 학생 스스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한다. 그 중 ‘명산순례탐험’ 프로그램은 황선조 총장이 직접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황선조 총장은 “등산을 좋아해 ‘명산순례탐험’이라는 RC프로그램의 지도교수를 자청하게 됐다”며 “학생들과 함께 산행하면서 우리 대학의 인재상인 ‘글로컬 서번트 리더’의 의미를 느끼고, 공감할 수 있었다. 앞으로 더욱 창의적인 RC프로그램들이 기획되고 운영되길 바라면서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동국대는 ‘4·19혁명’ 제57주년을 기념해 지난 4월 14일 북한산에서 ‘제48회 동국인 등산대회’를 개최했다. 등산대회에는 교직원 및 학생, 동문 등 2000여 명이 참가했다.

    한태식 총장은 “1970년 제1회 대회를 시작한 등산대회는 1960년 4·19혁명의 중심에서 독재에 맞서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한 동국대 학생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매년 진행하고 있다”며 “추모식이 끝난 뒤에는 각 학과와 단체별로 교수 및 학생들이 북한산 대동문까지 함께 걸으며 화합과 소통의 시간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대 역시 홍덕률 총장 주최로 매년 학생과 교직원 동반 추계 산행이 열린다. 홍 총장은 “재학생·교수·교직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화합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만들기 위한 자리다. 진솔한 이야기와 함께 건강한 즐거움을 나눴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