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자의 역할이 달라졌다. 불과 수년만의 일이다.
예전에는 지식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교육자의 거의 유일한 역할이었다면 이제는 학생들 스스로 배우고자 하는 의지와 배울 수 있는 능력을 만들어 주는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배움의 주체가 교육자에서 학생으로 이동한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급격하고 확실하다. 그 중심에는 2009 개정 교육과정으로 대표되는 ‘자기주도학습’이 자리하고 있다. 새 교육과정이 학생들의 자기주도학습능력 신장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증명하듯 입학사정관제, 자기주도학습전형 등 입시제도는 물론이고 교과서, 수업 방식 등 교육과 관계된 거의 모든 영역에 자기주도학습 개념이 포함되고 있다.
작년부터 본격 도입된 개정 교육과정은 공교육, 사교육을 막론하고 교육현장 곳곳에 큰 변화를 만들어내는 중이다.
학교에서 도입하는 방과후학교 자기주도학습 교실, 사설 교육업체에서 도입하는 학습능력 컨설팅이나 학습 습관 코칭 등이 대표적이다.
자기주도학습지도사, 교육 패러다임 변화 타고 핵심으로 부각
이러한 현상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자기주도학습지도사’다. 학습법 강의와 실제 학습지도, 컨설팅, 코칭 등이 가능한 학습 전문가를 말하는 자기주도학습지도사는 교육자의 역할 변화와 함께 가장 각광받는 직종 중 하나로 떠오르며 현장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자기주도학습지도사는 교육현장 곳곳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다양한 대상과 만나고 있다. 가장 중요한 학생들을 대상으로는 학습법을 직접 강의하거나 학생들의 학습부진 원인이 무엇인지를 진단하고 해결책을 컨설팅하는 역할을 하며, 경우에 따라 1대1, 또는 1대 다수의 학생들을 직접 관리하면서 공부 습관을 만들어주기도 한다.
학부모 대상으로는 자녀의 자기주도학습능력을 키워주기 위해 꼭 알아야 할 점을 강의하거나 실생활에서 학부모가 해줄 수 있는 학습지도 방법을 알려준다. 학교나 지자체에서 개설한 강좌에 초대돼 교원을 대상으로 직무연수를 진행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물론 직접 학습관, 공부방, 홈스쿨 등을 창업하기도 한다.
자기주도학습지도사 교육과정 선택 시 유의할 점은
자기주도학습지도사가 되기 위해서는 전문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조선에듀케이션과 자기주도학습 전문업체 스터디맵, 전국 19개 대학 부설 교육기관이 함께 개설하고 있는 ‘자기주도학습지도사 교육과정’이 대표적이다.
자기주도학습지도사 교육과정은 관련 전공이나 실무 경험을 필요로 하지 않아 성인이라면 누구나 수강할 수 있다. 다만 교육현장 활동을 위해서는 교육과정 수료 후 별도의 실습 교육이 필요하다.
현장에서 교육 대상을 직접 만나기 때문에 교육과정을 선택할 때는 실용적인지, 교육 커리큘럼을 신뢰할 수 있는지를 특히 중점적으로 살펴야 하는데, 자기주도학습지도사 교육과정은 사례 중심으로 엮어 이해와 적용이 쉬우며, 동일 교육과정을 교총 원격직무연수원 ‘사제동행’을 통해 공교육 교사들도 배우고 있을 만큼 믿을 수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한 경희대, 덕성여대, 동국대, 이화여대, 인하대, 한양대 등 전국 19개 명문대학을 통해 개설되고 있어 가까운 대학에서 간편하게 수강할 수 있다. 온라인 강의만 듣고도 이수가 가능한 온라인 전용과정과 오프라인 출석수업을 일부 포함하는 온•오프라인 혼합 과정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 점도 편의성을 크게 높여주는 부분이다.
교육과정을 마치면 각 대학 총장명의 수료증이 주어지는 점도 매력적이다.
교실 풍경 바꾸는 자기주도학습지도사
- 교사에서 학생으로 교육 주체 이동
- 자기주도학습 지도인력 수요 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