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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전국의 많은 수험생이 학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올해 대학 수시모집 일정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입시전문가들은 내달 23일부터 시작되는 2021학년도 수시 원서접수 전에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한 대학별 입학전형 변경사항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면접 비대면 전환하고, 비교과 정량 반영기준 변경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최근 대입전형 심의위원회를 열어 전국 50여개 대학이 신청한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을 승인했다고 27일 밝혔다.
경기대와 연세대는 코로나19 재확산에 수시 논술고사를 수능 이후로 변경하는 방안을 대교협에 제출했다. 경기대 논술고사는 당초 수능 이전인 11월 14일로 예정돼 있었지만, 수능 이후인 12월 20일로 연기됐다. 연세대 논술고사는 기존 10월 10일에서 12월 7~8일로 미뤄졌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수능 전 논술고사를 실시하기로 했던 대학에 지원하려던 수험생들의 학습전략 변경이 불가피해졌다”며 “추후 각 대학이 발표하는 논술 일정 변경에 따라 지원 계획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21일에도 대교협은 ‘2021학년도 대학 입학전형 변경사항(코로나19 관련)’을 발표했다. 주로 면접이나 실기고사를 비대면으로 전환하거나 전형 내 비교과 정량 반영기준을 변경하는 식이다.
고려대의 경우, 학생부교과(학교추천)전형과 학생부종합(학업우수)전형 등의 면접을 ‘영상면접(업로드)’으로 진행한다. 지원자가 제시된 면접질문에 답변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직접 녹화해 올리면 면접태도 등을 중심으로 만점 또는 0점(불합격)을 부여하기로 했다.
다만, 이들 전형과 달리 학생부종합(계열적합)전형, 기회균등전형, 특기자전형 등은 학교 내 고사장에서 영상면접(현장녹화)이나 화상면접으로 진행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지원자가 영상을 직접 찍어 올리는 영상면접(업로드)은 다른 대학의 면접이나 논술 일정과 중복되더라도 지원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전형 일정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국민대, 동국대, 이화여대 등도 전형별로 비대면 면접을 실시한다.
중앙대, 한국외대 등은 학생부교과전형에서 비교과 정량 반영기준을 변경할 방침이다. 건국대, 경희대 등도 실기전형에서 비교과 정량 반영기준을 변경하기로 했다. 우 소장은 “이러한 변경사항에 따라 유불리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수시 원서접수 전 반드시 각 대학이 최근 발표한 수시 모집요강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
◇전년도 입시결과 참고 필수… 3개년 성적 추이 분석 도움돼
지난해 교육부가 발표한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에 따라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 공개된 대학별 입학전형 평가기준과 결과 등을 참고하는 것도 필수적이다.
단, 입시전문가는 각 대학이 공개한 자료가 ‘전년도’ 입시결과라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년 대비 변경사항이 있을 경우, 입시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학생부종합전형의 입시결과를 확인할 때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우 소장은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생의 잠재력, 성장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교과성적(내신)만으로 유불리를 판단해선 안 된다”며 “더욱이 가톨릭대, 경희대 등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 대다수 대학이 전년도 최종등록자 학생부 교과성적의 환산등급을 기준으로 50%와 70%에 해당하는 점수만을 공개하고 있어 자칫 해석을 잘못할 경우 예상치 못한 결과를 받아볼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어디가 사이트에서 전년도 입시 결과를 확인할 땐 각 대학 입학처에서 공개한 자료도 함께 살펴보는 게 좋다”며 “3개년 정도의 성적을 살펴보며 추이를 분석하면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속 수시, 대학 입학전형 변경사항부터 챙겨야”
-한 달도 남지 않은 수시 원서접수… 내달 23일부터
-경기대·연세대 논술 수능 이후로… “혼란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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