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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계열 특수목적고등학교인 서울공연예술학교가 특목고 지위를 상실할 전망이다.
2일 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 26일 ‘특목고 지정·운영위원회’ 심의 결과, 서울공연예고의 특목고 지정 목적 달성이 어렵다고 판단해 청문을 비롯한 지정 취소 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다만, 지정 취소 시에도 예술계 고교로서의 지위는 유지한다.
지정 취소 기준 점수는 70점이다. 등급 간 배점 비율을 축소하면서 지난해보다 기준 점수가 10점 높아졌다. 감사 지적사항 감점도 5점에서 10점으로 조정됐다. 교육청 측은 “기준 점수와 감사 지적사항 감점은 자사고와 특성화중에 대한 재지정 평가와의 형평성을 고려해 결정했다”고 부연했다.
서울공연예고는 학교 운영상 문제뿐만 아니라 반복적인 감사 처분으로 지정 취소에 이르렀다는 게 교육청의 설명이다. 앞서 서울공연예고는 학교장의 이사장 권한 전횡 등 이사회의 부적정 운영사항, 전 이사장 의사에 반한 권한 침해, 사적 행사 학생 동원 등 다수의 의혹과 민원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교육청은 지난 2018년 10월부터 11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특정감사를 실시했다.
교육청은 해당 감사를 통해 이사회 운영과 임원선임 부적정 문제, 교원 신규채용 문제, 지자체 교육경비 보조금 집행 부적정 사항 등 다수의 지적사항을 발견했다. 학교 밖 사적 행사에 학생들을 동원한 의혹과 관련해선 교육청 학생인권옹호관 직권조사를 통해 학생인권 보장과 교육환경 개선을 권고하기도 했다.
향후 교육청은 서울공연예고에 대한 청문절차를 거쳐 최종 지정 취소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지정 취소가 이뤄지더라도 현재 재학 중인 학생이 졸업할 때까지는 당초 교육과정대로 운영한다. 교육청 측은 “일반고로 전환할 경우 재학생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학습 환경을 개선하고,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 재정지원사업을 통해 학교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과정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덕원예고·서울공연예고·서울예고·선화예고 등 4곳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평가대상 4개교는 지난 4월 자체운영성과보고서를 제출했다. 교육청은 예술교육 전문가 7인으로 평가단을 구성하고, 5월까지 서면평가와 현장방문평가를 실시했다.
서울공연예고 특목고 지정 취소… “감사 처분 반복 탓”
-서울시교육청, 예술계열 특목고 운영성과평가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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