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평]입시 전문가 “영어 작년 수능보다 쉬워”
하지수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20.06.18 15:51

-작년 6월 모평과 비교해도 난도 낮은 편
-EBS 수특 영어독해연습 연계 문항 多
-34·37·39번 등 ‘킬러 문항’으로 꼽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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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모의평가가 시행된 18일, 서울 상암고 학생들이 시험을 준비 중이다./조선일보DB
    ▲ 6월 모의평가가 시행된 18일, 서울 상암고 학생들이 시험을 준비 중이다./조선일보DB
    18일 실시된 6월 모의평가(모평) 3교시 영어 영역의 난도가 작년 수능보다 쉬운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종로학원하늘교육과 커넥츠 스카이에듀 등 입시업체들은 대체로 영어에 대해 1등급 비율이 7.4%였던 2020학년도 수능보다 난도가 낮았다고 평가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문제 유형이 예년과 대동소이했고 지문 주제나 문장 역시 수험생들이 어렵게 느끼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 역시 “단어나 구문, 문장의 길이 등을 종합해봐도 전년 6월, 수능에 비해 쉽게 출제됐다”고 했다. 정용관 커넥츠 스카이에듀 총원장은 “독해에서도 전반적으로 수능에서 많이 나오는 사회, 철학 부문의 추상적 지문보다는 일상생활의 내용이 많이 인용돼 문제 풀 때 학생들의 부담감이 크지 않았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번 시험에서는 수능 연계 교재 가운데 ‘EBS 수능특강 영어독해연습’에서 직접적으로 관련된 문제가 많이 출제됐다. 이로 인해 EBS 수능특강 영어독해연습를 공부하지 않은 학생들의 체감 난도는 높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입시 전문가들은 등급을 가르는 킬러 문항으로는 34번, 37번, 39번 문항을 꼽았다. 34번은 빈칸 추론, 37번은 글의 순서 파악, 39번은 문장 삽입 관련 문제다. 우 소장은 “이 중 37번의 경우 접속사의 부재로 글 순서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모평을 주관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영어 영역 출제 방향에 대해 “인문, 사회, 자연, 예술, 문학 등의 내용을 균형 있게 출제해 수험생의 학습 성향에 따른 유불리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고 했다. 또 “실제 영어 사용 상황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문항들로 구성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