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학원 휴원 권고에도 서울 34% 불과… 강남서초 가장 낮아
오푸름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20.02.27 17:15

-조 교육감 “전사회적 안전 위한 휴원 결단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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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에 서울시교육청이 지난 24일 관내 학원에 휴원을 강력히 권고했지만, 현재(26일 기준) 휴원한 학원은 34.33%(8670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원 10곳 중 6~7곳은 여전히 영업을 하고 있는 셈이다.

    27일 서울시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관련 서울시교육청 관내 학원 및 교습소 휴원 현황’을 공개했다. 현황에 따르면, 학원 밀집 지역인 강남서초의 학원 휴원 비율이 18.07%(948곳)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종로구·중구·용산구 등 중부 21.61%(185곳) ▲강동송파 21.74%(687곳)도 평균 휴원 비율보다 낮았다.

    이를 두고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시교육청은 초유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고자 학원, 교습소에 강력하게 휴원권고를 했지만, 아직 기대만큼의 휴원은 이뤄지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학원들이 적극적으로 휴원에 동참하지 않는다면 감염병 차단의 실효성을 달성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조 교육감은 “과거 신종플루와 메르스 위기 때도 많은 학원과 교습소들이 동참해준 덕분에 슬기롭게 위기를 극복했다”며 “현재 학원들의 휴원은 개별 학원의 선택사항이 아니라 전사회적 안전과 건강을 위한 필수적 결단이라는 걸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고 했다.

    조 교육감은 자녀의 교육과 돌봄을 위해 학원을 이용하는 학부모들에게도 협조를 부탁했다. 그는 “자녀의 학습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계시고, 이런 급박한 시기에 어린 자녀를 어딘가에 맡겨야 할 큰 어려움에 빠져 계실 줄로 안다”며 “하지만 지금은 전국적 차원으로 합심해 위기를 극복해나가야 하니 잠시 거리 두기를 통해 더는 코로나19가 확산하지 않도록 힘을 모아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