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학년도 수능-영어]문제 다소 쉬워 … 1등급 비율 높아질 듯
세종=하지수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9.11.14 18:38

-작년 수능, 올 9월 모의고사보다 난도 낮아
-변별력 가르는 문제로는 34·37번 등 꼽혀

  • 14일 2020학년도 수능을 치르기에 앞서 준비하는 학생들./김종연 기자
    ▲ 14일 2020학년도 수능을 치르기에 앞서 준비하는 학생들./김종연 기자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입상담교사단은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영어영역 난이도가 다소 쉬웠다고 밝혔다.

    14일 대교협 대입상담교사단은 “올해 영어는 인문, 사회, 자연, 예술 등 영역별 균형 있게 내용을 다뤄 수험생의 학습 성향에 따른 유·불리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며 “난도는 지난해 수능, 9월 모의고사보다 낮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평소 꾸준히 1등급을 받았던 상위권 수험생이라면 성적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시험 문제가 어렵지 않아 1등급 비율이 작년(5.3%)과 올 9월 모의고사(5.88%)보다 다소 높아질 전망이라고도 했다.

    문제는 쉬웠지만 변별력을 가르기 위한 노력은 엿보였다. EBS 교재, 강의와 연계되지 않은 일부 문항은 높은 수준의 추론 능력을 요구했다. 음의 높낮이를 다룬 34번 문제가 그런 경우다.

    채현서 경기 봉담고 교사는 이밖에 21, 30, 33, 37번 문항도 변별력을 가르는 문제라고 했다. 이 중 37번 문제의 지문은 문장이 길고 어려운 어휘가 포함돼 수험생의 체감 난도가 특히 높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시험에서는 수험생 인지 과정에 따라 문항 유형을 배열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문(대화문)의 중심 내용과 맥락을 파악하는 유형을 먼저 출제하고 세부 내용 파악 유형, 문법·어휘 유형 등의 순으로 문제를 냈다. 또 교육 과정상 중요도와 사고 수준, 소요 시간 등을 고려해 2점(35문항), 3점(10문항) 등으로 차등 배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