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45, 정시·수시 따라 전략 수립해야
이재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9.09.30 15:34

-30일 입시업체 유웨이, 수능 앞둔 막바지 공부법 소개

  •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한 달 반 앞으로 다가왔다. 학습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는 보다 효율적인 공부가 중요하다. 현실적으로 지난 4일 치른 9월 수능 모의평가(모평) 점수에서 큰 폭의 점수 향상은 기대하기 어렵다. 입시전문업체 유웨이는 지원 성향에 따라 수능을 대비하는 게 필요한 시기라고 조언했다. 

    30일 유웨이는 수능을 45일 앞두고 수험생에게 유익한 공부전략을 소개했다. 막연하게 수능에서 점수가 오를 것이란 기대를 품기보다 수시나 정시 등 지원 전형에 따라 학습전략을 구체적으로 짜야 한다는 것이다. 

    ◇ 정시·수시 지원 따라 최저학력기준 등 분석 

    수시전형을 노리는 수험생이라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 여부를 분석하는 게 먼저다. 반영 영역과 최저 등급 기준을 그룹별로 묶고, 그룹별로 수시모집 지원 대학과 학과를 분류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어떤 영역에서 얼마나 성적을 더 올려야 하는지 명확히 드러난다.  

    반대로 정시입학을 노린다면 목표 대학의 영역별 가중치나 가산점 등 수능 반영 방법을 분석해 남은 기간 학습에 참고해야 한다. 모평 성적을 기준으로 강약점을 분석해 영역과 단원별 공부시간을 배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 국어영역, EBS 교재·변형문제 유형 숙달해야

    유웨이는 영역과 수준별 학습법도 소개했다. 국어영역 상위권 수험생은 틀린 지문과 문제유형을 개별적으로 분석하고 복기하는 게 좋다. 1시간 동안 문제를 풀었다면 복기하는 시간은 1시간 이상 들여야 한다. 중위권 수험생은 일정 시간을 정해놓고 문제를 푸는 게 도움이 된다. 빠르게 문제를 풀기보다 정확하게 문제를 푸는 게 학습에 더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속도를 높이기 위해 편법을 쓰기보다 정확하게 문제를 푸는 정확성을 기하는 게 실제 수능에선 더 유익하다는 것이다.

    하위권 수험생이라면 어휘와 개념, 문법, 고전시 등의 영역을 충분히 착실하게 암기하고, 독서 등을 제외한 영역의 문제는 편안하게 풀 수 있도록 연습해야 한다. 독서는 단락마다 중심문장을 해설지처럼 옆으로 정리해가면서 읽는 공부를 매일 해 실력을 늘릴 수 있다. 

    수준에 관계없이 EBS 교재나 변형문제의 유형은 충분히 숙달해야 한다. 특히 문학작품은 출제 가능 작품을 중심으로 학습하고, 긴 제시문에 적응할 수 있도록 규칙적으로 연습해야 한다. 특히 중위권 수험생은 비문학의 철학이나 경제, 과학 영역에서 오답률이 높은 경향이 있어 유의해야 한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제시문의 성격이나 특성에 따른 적절한 독해가 되지 않기 때문”이라며 “제시문에서 언급한 관점이나 개념, 이론의 핵심 원리와 논리구조를 정확히 파악해 답을 찾는 연습을 차근차근 진행하는 게 필수”라고 강조했다. 

    ◇ 수학영역, 계산 실수하지 않도록 문제풀이 꾸준히

    수학영역 상위권 수험생은 문제의 출제경향과 의도 등을 파악하는 데 신경을 써야 한다는 조언이다. 문제를 풀고 아는 수준을 넘어 왜 이런 문제를 냈는지 의도와 유형 등까지 짚고 넘어갈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이런 연습이 이뤄진다면 실전에서도 문제를 푸는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 

    중하위권 수험생은 맞힐 수 있는 문제에서 계산을 실수하지 않도록 문제풀이를 꾸준히 하고 연습량도 늘리는 게 관건이다. 취약한 영역과 단원의 개념을 집중 학습하고, 관련 기출문제를 풀면서 수능 빈출 유형을 공부하는 것이다. 

    시간관리를 위해 문제 풀이 속도를 조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모의고사를 푼다면 반드시 시간을 점검하면서 푸는 게 좋다. 상위권의 문제풀이를 무조건 따라 하기보다 한 권이라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노력도 필요하다. 

    ◇ 영어 상위권, EBS 비연계 지문과 고난도 문항 등에 대비해야.

    영어영역 상위권 수험생은 만점을 노려야 한다. 우선 EBS 비연계 지문과 고난도 문항 대비, 실전연습 등에 집중하는 게 좋다. 아직 오답을 내는 문제가 있다면 정답의 근거를 확실하게 집어낼 수 있도록 문제의 의도 파악 등에 집중해야 한다. 

    중위권 수험생은 주 1회 실전연습과 마무리 공부에 집중하는 게 좋다. 부족한 어휘를 공부하고, 해석이 까다로운 문장을 복습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수시 일정 탓에 자칫 영어 공부시간이 현저히 줄어들면 수능에서 나쁜 결과를 낳을 수 있어 공부량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하위권 수험생은 더 맞는 보다 더 틀리지 않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단어장을 다시 꺼내 모르는 단어를 짚고 넘어가는 것도 실수를 줄이기 위한 방법이다. 고난도 득점을 과감하게 포기하는 전략도 활용해야 한다. 30번 문제까지 풀고 41~45번 문항을 먼저 해결한 뒤 다시 31~40번 문항에 시간을 쏟는 등 난도와 수준에 따라 문제풀이 시간을 재배열해 어려운 문제에 시간을 쏟지 말고 나머지 문항을 빠르게 풀어 성적을 올리는 방식이다. 

    ◇ 사탐·과탐 종합적 사고력 높이고 실수 줄여야

    사회탐구영역 수험생은 보조학습 수단으로 인터넷 강의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좋다. 상위권 학생은 역시 실수를 줄이고 세부적인 교과내용이나 개념·원리를 복합적으로 묻는 문항을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중위권 수험생은 취약 영역을 파악해 보완해야 하고, 하위권 수험생은 아는 문제에 집중하는 게 좋다. 

    과학탐구영역 상위권 수험생은 종합적인 사고력을 평가하는 문제에 대처해야 하고, 기존에 출제된 적 없는 신유형 문항에 대해서도 당황하지 않도록 기본기를 다시 점검해야 한다. 중위권 수험생은 다른 과목과 마찬가지로 기출문제를 분석하고 이해해 유형을 대비하는 게 좋다. 하위권 수험생은 교과서를 정독해야 한다. 교과서는 주요 개념을 풀어서 서술해 항목별로 요약한 참고서보다 개념을 이해하기 쉽다. EBS 저학년용 개념강의를 듣는 것도 좋다. 

    유 소장은 “앞서 치른 9월 모평 결과 수능에 강세를 보이는 졸업생 응시자 수가 지난해 같은 시험보다 2431명 늘었다”며 “오는 수능에서도 졸업생 강세가 이어질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