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수험생, 9월 학평 표준점수보다 백분위에 주목해야
이재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9.09.25 10:29

-대입 문턱 앞둔 고등학교 1·2학년 9월 학평 활용법

  •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5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고등학교 1, 2학년 예비 수험생의 입시도 코앞으로 다가왔다.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이나 논술, 적성고사 등 수시전형으론 합격권을 예상하기 어려운 만큼 입시에 앞서 자신의 객관적인 위치를 파악해 목표 대학 기준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예비 수험생들이 지난 4일 치러진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 결과를 활용해 정시 합격권을 가늠하고 수시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9월 학평은 과목과 시험 시간, 문항 배분 등이 실제 수능과 동일하다. 예비 수험생이라면 자신의 학업역량을 가늠해볼 중요한 기회다. 예비 수험생은 성적표에서 특히 백분위 점수를 유의해야 한다. 표준점수는 출제 난이도에 따라 변동이 있기 때문에 본인의 위치를 판단하기 어렵지만, 백분위 점수는 전국에서 어느 정도 수준에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지표기 때문이다. 

    백분위 점수가 중요한 것은 정시의 당락을 가르는 요소기 때문이다. 정시에서는 같은 등급이라도 백분위 점수에 따라 지원 대학 수준이 크게 달라진다. 과목별 평균 백분위를 통해 지원 가능 대학들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정시를 기준으로 현재 점수 수준에서 적정한 대학을 알아보고, 이후 수시 대학과 학업 목표를 설정하면 보다 합리적인 대학 선택을 할 수 있다. 

    앞서 치렀던 학평과 비교해 실력 변화를 확인하고 그에 맞는 학습 전략을 세우는 것도 필요하다. 다만 9월 학평은 출제영역이 제한돼 있으므로 특정 영역에 대한 강약을 단정하긴 어렵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영역보다 문제 유형에 집중할 것을 조언한다. 학평은 수능과 문제 유형이 비슷하기 때문에 틀린 문제를 정리해 취약한 유형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답안지를 보기 전에 왜 틀렸는지 먼저 생각해보고, 해당 단원을 찾아 개념부터 꼼꼼히 점검하는 학습전략이 필요하다. 우연철 진학사 입학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틀린 문제를 정리한 오답노트를 만드는 게 좋지만, 반드시 문제를 옮겨 적을 필요는 없다”며 “문제지를 출력해 틀린 문제를 스크랩하고, 정답 외 자신이 틀린 이유와 문제에서 요구한 개념을 함께 정리해야 한다”고 귀띔했다. 

    아직 입시까지 2년여를 앞둔 고등학교 1학년이라면 수능에 대하나 적응력을 키우는 마음가짐으로 학습 스타일 점검에 신경 써야 한다. 길고 다양한 주제의 제시문이나 기본 개념을 토대로 응용력을 요구하는 문제, 교과서에서 다루지 않은 어휘 등에 대해 적응할 수 있도록 공부해왔는지 확인하고, 과목별 학습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우 평가팀장은 “고1 학생이라면 백분위 점수와 등급을 크게 의식하지 말고 원점수를 높이는 데 주안점을 둬 학습량을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