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고려해 진학하려고요” … 전문대학 수시박람회 열려
최예지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9.09.06 15:33

- 양재aT센터에서 8일까지 개최 … 91개 전문대학 참가

  •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전문대교협)가 주최하는 ‘2020학년도 수시 전문대학 입학정보박람회’가 양재 aT센터에서 6일부터 8일까지 열린다. / 한준호 기자
    ▲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전문대교협)가 주최하는 ‘2020학년도 수시 전문대학 입학정보박람회’가 양재 aT센터에서 6일부터 8일까지 열린다. / 한준호 기자

    “대학입시가 얼마 남지 않아 친구들과 함께 입시 정보를 얻으려고 찾았어요. 아이를 돌보는 것이 좋아서 아동복지학과 위주로 알아보는 중입니다.” (문보경·서울 대영고 3)

    6일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전문대교협)가 주최하는 ‘2020학년도 수시 전문대학 입학정보박람회’가 양재 aT센터에서 막을 올렸다. 전국 91개 전문대학이 참가하는 이번 박람회는 8일까지 열린다.

    첫날부터 박람회에는 전문대학 진학에 관심이 많은 학생과 학부모의 발걸음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 1시 30분까지 약 4000명이 박람회를 찾았다. 전문대교협 관계자는 “박람회가 열리는 3일간 예년과 비슷한 2만8000명가량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곳을 찾은 학생들은 진로 희망이 명확한 경우가 많았다. 전문대학이 전문직업인을 양성하는 만큼, 취업까지 포함한 자신의 진로 계획을 고민해보고 오는 것이다. 이태경(경기 한국문화영상고 3)군은 “고등학교에서의 관광학 전공을 살려 스튜어드가 되고자 한다”며 “여러 전문대학의 항공서비스학과를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 박람회에서는 전문대학 입학처 관계자들에게 일대일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입학 상담을 받는 학생과 학부모의 모습. / 한준호 기자
    ▲ 박람회에서는 전문대학 입학처 관계자들에게 일대일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입학 상담을 받는 학생과 학부모의 모습. / 한준호 기자

    방문자들은 상담을 통해 인터넷 검색만으로는 알기 어려운 맞춤형 입학 정보를 알아보고자 했다. 박람회에서는 전문대학 입학처 관계자들에게 일대일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호텔외식조리학과를 희망하는 유경민(경기 대화고 3)군은 “내신 성적 커트라인이나 면접 진행 방식과 비중을 알아보고 있다”며 “이번 상담을 계기로 현실적인 입시 전략을 세울 계획”이라고 했다.

    각 전문대학 입학관계자들은 수험생이 사전준비를 해온다면 더 많은 정보를 얻어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입학 상담을 진행하던 김지원 국립한국복지대학교 공공행정과 교수는 “자신이 나중에 하고 싶은 일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이를 이룰 수 있는 학과를 다양하게 소개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내신 등급을 알아온다면 합격 가능성도 내다볼 수 있다”고 말했다. 황인범 서울예대 입학담당자는 “진학하고자 하는 전문대학의 입학 전형까지 살펴보고 온다면 금상첨화”라고 강조했다.

    고등학생과 학부모가 주를 이룬 방문객 사이에서는 성인학습자도 드물게 찾아볼 수 있었다. 최근 전문대학에는 성인학습자의 입학이 증가하는 추세다. 전문대교협의 ‘만학도 및 성인재직자 등록현황’에 따르면, 2019학년도 만학도나 성인재직자 관련 전형 지원자는 2017년 대비 21.1% 증가한 7268명이다. 최교호 강원도립대 취·창업정보센터장(해양경찰과 교수)은 “일반대학을 졸업하거나 사회생활을 하고 난 뒤 전문대학으로 재입학하려는 수요가 꽤 있다”며 “특히 창업을 계획하고 바리스타학과나 제빵 관련 학과로 진학하려는 사람이 많은 편”이라고 했다.

    현장에서는 상담을 받은 직후 입학 원서를 접수하는 학생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일부 대학은 박람회에서 원서를 접수하면 전형료를 면제해준다. 전주비전대학교 입학담당자는 “대학별 전형료에 따라 다르겠지만 인터넷으로 접수할 때보다 적지 않은 금액을 아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문대학 수시 1차 원서접수 기간은 오늘(6일)부터 27일까지다. 2차 원서접수는 11월 6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