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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학교 졸업자들의 일반고 진학률은 작년보다 높아진 반면, 특수목적고등학교(특목고)와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의 진학률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9년 중학교 졸업생의 진로현황’ 분석 자료를 10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중학교 졸업자는 46만4369명으로 전년도(45만7119명)보다 7250명 많았다. 고교 유형별로 살펴보면 일반고 진학률은 71.9%로 작년(70.6%)보다 높아졌지만 과학고(영재학교 8곳 포함), 외국어고, 국제고, 예술고, 체육고, 마이스터고 등 특목고 진학률은 4.6%에서 4.5%로 0.1%p 낮아졌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외고와 국제고 진학률(1.4%)이 전년(1.5%) 대비 0.1%p 감소함에 따른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자사고도 상황이 비슷했다. 올해 자사고 진학률은 전년도(3.0%)보다 0.4%p 하락한 2.6%로 집계됐다.
외고와 국제고, 자사고의 진학률이 낮아진 이유는 선발 시기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오 평가이사는 “입시 시기가 전기에서 후기로 바뀌면서 지원자와 진학자가 종전보다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사고 폐지 정책, 모집인원 감소 등도 영향을 미친 요소다. 2019학년도 전국 선발 10개교 자사고 정원내 모집인원은 2720명으로 전년도 같은 기준의 2770명보다 50명 감소했고, 2019학년도 서울 지역 자사고 21개교의 정원내 모집인원은 8082명으로 전년도 22개교 8502명과 비교해 420명 감소(대성고 일반고 전환)했다.
한편 2019년 지역 자치구·군별로 과학고 진학자가 30명 이상인 곳은 모두 21곳이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서울 5곳, 인천 3곳, 경기·대전·경남 각각 2곳 등으로 많게 집계됐다. 특히 과학고 진학자는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교육 특구 지역에 몰려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 특구는 서울 양천구·노원구, 경기 분당구·일산서구, 대구 수성구, 부산 해운대구, 대전 서구·유성구 등을 가리킨다.
서울 강남구에서는 78명, 서초구에서는 50명, 송파구에서는 39명의 학생이 과학고에 진학했다. 양천구와 노원구에서는 각각 41명, 58명의 학생이 과학고에 입학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 분당에서는 49명, 일산에서는 30명, 대구 수성구와 부산 해운대구에서는 각각 36명, 50명의 학생이 과학고에 들어갔다.
올해 특목·자사고 진학률 소폭 하락…선발시기 바뀐 탓
-‘2019년 중학교 졸업생의 진로현황’ 자료 나와
-특목고 진학률 4.6%에서 4.5%로 0.1%p 낮아져
-자사고는 전년도(3.0%) 대비 0.4%p 하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