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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학생의 진로체험 기회를 넓히기 위해 진로체험 인증기관 148곳을 선정했다.
교육부(부총리 겸 장관 유은혜)와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2019년 1차 교육기부 진로체험 인증기관으로 5개 권역 148곳을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해양경찰서와 공군 정비창 등 공공부문 53곳, ㈜아트툴즈와 솔레트 쿠킹 아카데미 등 민간부문 95곳 등이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 47곳 ▲충청권 19곳 ▲호남·제주권 35곳 ▲강원·대구·경북권 18곳 ▲부산·울산·경남권 29곳 등이다. 이 가운데 9곳을 권역별 진로체험 인증기관 우수 사례로 소개했다.
수도권 우수 사례에는 인천·평택 해양경찰서와 ‘함께하는 마을 도서관’이 꼽혔다. 해양경찰서는 안전한 해양 활동과 진로탐색을 돕고 실제 함정에도 탑승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함께하는 마을 도서관이 운영하는 ‘마을 체인저 메이커’는 현재 사는 마을의 현안과 문제해결을 위한 교육과정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충청권에선 항공과학과 정비 분야 등 직무교육을 체험할 수 있는 공군 제82항공 정비창과 전통떡 우리문화요리체험을 할 수 있는 솔레트 쿠킹 아카데미학원이 우수 사례로 꼽혔다.
호남·제주권에선 서해안 갯벌 생태계를 이해하고 갯벌과 관련한 직업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무안 생태갯벌모니터링을 운영하는 무안 생태 갯벌 과학관이 꼽혔다. 사회복지사와 물리치료사의 업무를 알아보고 노인 케어 물리치료를 경험해볼 수 있는 ‘정겨운 뜰안’도 우수 사례로 꼽혔다.
의성 조문국박물관과 아트툴즈는 강원·대구·경북권 우수 사례로 각각 꼽혔다. 조문국박물관은 보존처리사 직업체험을, 아트툴즈는 드론·3D프린팅·가상현실·컨텐츠 크리에이터 체험을 할 수 있다. 아트툴즈는 대구한의대가 설립한 가상현실 교육센터다.
부산·울산·경남권에선 동남지방통계청 통영사무소를 우수 사례로 꼽았다. 통계업무에 대한 학생의 이해를 돕고 진로를 찾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박람회와 통계교실 등을 운영한다.
선정된 인증기관은 매년 4회씩 무료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학생에게 제공해야 한다. 인증기간은 3년이다. 중학생을 비롯한 초중고 학생과 학교 밖 청소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진로체험 신청은 개인 또는 단체 모두 가능하다. 진로체험망 ‘꿈길’에서 인증기관의 인증마크를 확인하고 체험을 신청할 수 있다.
교육기부 진로체험 인증기관은 중학교 자유학기제 도입에 따라 학생의 진로체험 기회를 늘리기 위해 선정한다. 2016년 처음 선정한 뒤 매년 5월과 7월, 12월 3회씩 기관을 선정했다. 지금까지 공공부문 1097곳, 민간부문 1134곳 등 2231곳을 선정했다.
앞서 교육부와 대한상공회의소는 학생들의 인증기관 진로체험 참여를 늘리기 위해 새학기 시작에 맞춘 3월 전국 중학교에 인증기관 지역별 지도와 정보를 수록한 소책자를 배포해 홍보를 강화했다. 또 인증기관의 질 관리를 위해 8월 사후점검을, 11월 컨설팅을 실시할 예정이다.
임창빈 교육부 평생미래교육국장은 “진로교육의 핵심은 양질의 체험을 충분히 해 보는 탐색”이라며 “인증기관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역량을 강화해 학생에게 안전하고 우수한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해양경찰 체험해 볼까’ … 정부, 진로체험 기관 148곳 선정
-보존처리사·통계교실·공군 정비창 등 무료체험
-자유학기제 진로체험 위해 2016년부터 2231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