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 지난해와 비슷…“6ㆍ9월 모평 고려해 출제”
손현경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18.11.15 09:38

- 평가원 “EBS 연계율 70%…국어 오자 송구 ‘단순 오기’”

  • 15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이강래 출제위원장이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경향을 발표하고 있다./ 손현경 기자
    ▲ 15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이강래 출제위원장이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경향을 발표하고 있다./ 손현경 기자
    오늘(15일) 치러진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전년도 출제 기조를 유지하면서 지난 6월과 9월의 두 차례 모의평가 결과를 고려해 출제됐다. 수능 난이도를 예측할 수 있는 6·9월 모의평가 결과가 다소 어려웠던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라는 평가를 받았던 만큼 변별력은 충분히 확보됐을 것으로 보인다. 또 영역별로 문항 수 70% 수준에서 EBS 수능 교재와 강의를 연계해 출제했다.

    이강래 수능 출제위원장은(전남대 사학과 교수) 이날 수능 시작 직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해 수능은 고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반영하면서도 대학 교육에 필요한 수학 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문항을 출제하고자 했다”며 “고교 교육 정상화를 위해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중점 출제했다”고 말했다. 국어와 영어영역은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했고 나머지 영역은 사고력 중심 평가가 되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이어 “올해 6월과 9월 두 차례 시행된 모의평가를 통해 파악된 수험생들의 학력수준과 모의평가 대비 수능학습준비 향상 정도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지난 6·9월 모의평가는 9월 국어영역을 제외한 주요영역 모두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대개 난이도는 만점자 비율이 1%가 되지 않으면 어려웠다고 평가하는데 6·9월 모의평가에서 주요영역 대부분이 이를 넘지 못했다. 실제로 국어는 6월 모의평가 만점자 비율이 0.25%에 불과했다. 그러나 자연계 학생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가형은 0.03%(6월), 0.83(9월)로 나타났다. 지난해 수능은 0.10% 정도다. 인문계 학생이 치르는 수학 나형도 0.05%(6월), 0.31%(9월)로 지난해 수능(0.11%) 수준으로 출제됐다.

    또한 그는 이번 수능 출제경향에 대한 브리핑에 앞서 국어영역 시험지에 오자가 발견된 점을 언급했다. 현재 진행 중인 국어영역 시험지의 오자는 시험지 배송을 시작하기 이틀 전이 지난 10일 발견됐다. 이에 국어영역은 이를 수정하는 정오표(正誤表)가 배부된다. 이 위원장은 “1교시 국어영역 문제지에서 단순 오기가 발견돼 부득이하게 정오표를 문제지와 함께 배부하게 됐다”며 “수험생과 시험 관리감독관 여러분께 불편과 번거로움을 끼쳐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평가원은 이번 오기는 단순 오자로 수험생들이 문제풀이를 하는데는 지장이 없다는 설명이다. 정오표는 문제에 오류가 있을 경우 이를 바로잡는 표를 의미한다. 수정 사항을 적은 용지를 시험지와 별도로 배부한다.

    한편, EBS연계에 대해서는 “문항 수 기준으로 해서 70%의 연계율을 맞췄다”며 “연계대상은 금년도 고등학교 3학년 대상으로 발간된 교재 중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감수한 교재와 이를 이용한 강의내용을 대상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연계방식은 “영역 과목별로 특성에 따라서 개념, 원리, 지문, 자료, 핵심제재나 논지를 활용했고 문항을 변형, 재구성하는 방법이 사용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날 수능은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86개 시험지구, 1190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이번 시험에 지원한 수험생은 59만4924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