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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4년제 대학의 ‘2018학년도 신·편입생 평균 입학전형료’가 4만8800원으로 지난해(5만2400원) 대비 6.9%(3600원) 인하했다. 이는 교육부가 입학전형료 책정 과정이 합리적이지 못하고 학생·학부모의 부담이 크다는 지적에 따라 각 대학에 입학전형료 인하를 촉구해온 결과다. 문재인 대통령 또한 지난해 7월 청와대 수석 ·보좌관 회의에서 입학전형료를 획기적으로 인하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총 417개 대학(224개 4년제 대학·148개 전문대학·45개 대학원대학)의 ▲학생 1인당 교육비 ▲장학금 규모 ▲학자금 대출 ▲입학전형료 등 정보를 대학알리미 홈페이지에 31일 공시했다.
조사에 따르면, 국·공립대학의 입학전형료가 3만3000원으로 전년 대비 3100원(8.6%) 낮아졌으며, 사립대학도 5만2100원으로 3800원(6.8%) 인하했다. 수도권 대학 평균 입학전형료는 전년 대비 3500(5.7%) 저렴한 5만8300원이었으며, 비수도권 대학은 3400원(8.5%) 저렴한 3만6400원이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 대학의 장이 자율적으로 책정·징수하고 있는 입학전형료에 대한 관련 규정 개정을 통해 대학이 실제 필요한 비용만을 반영한 기준을 토대로 입학전형료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학 홍보비 기준도 ’20%부터 40%까지’에서 ‘15%부터 35%까지’로 축소 및 조정할 예정”이라며 “대학정보공시 항목에 구체적인 전형료 산정 기준을 포함하도록 개선해 합리적이고 투명한 입학전형료 책정 및 지출을 유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2017년 일반대학의 학생 1인당 교육비는 1546만9000원으로 전년대비 60만7000원(4.1%)이 증가했다. 전체 장학금은 규모는 4조 7377억원으로 전년(2016년) 대비 315억(0.7%) 증가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국가장학금 확대로 전체 장학금 규모가 늘고, 학자금 대출을 이용하는 학생이 전반적으로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18년 학자금 대출 이용 학생 수는 35만3257명으로 전년 대비 1만 270명(2.8%) 감소했고, 이에 따라 학자금 대출 이용률이 12.6%로 전년 대비 0.2%p 하락했다. 대학별 세부적인 공시자료는 이날(31일) 오후 1시에 대학알리미 홈페이지를 통해 공시할 예정이다.
정부 입김에 4년제 대학 입학전형료, 전년 比 6.9% 인하
- 장학금 규모 늘어 학자금 대출 이용 감소…국가장학금 확대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