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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서울 동작구 노량진로는 강남구와 더불어 재수학원의 메카로 알려졌다. 그중에서도 노량진종로학원(원장 정기수)은 학생 개개인의 성적 향상과 더불어 성공적인 재수 생활을 하기로 유명하다. 노량진종로학원은 수능이 끝나자마자 이듬해 대입 지원을 위한 전략을 세우기 시작한다. 학원 측은 “예비역과 검정고시 출신자 혹은 기대한 만큼 수능 성적이 나오지 않아 재도전을 원하는 학생을 위해 2019학년도 재수기초선행반을 지난 1일 개강했으며, 내년 1월 2일에도 개강한다”고 밝혔다.
노량진종로학원은 상위권, 중위권뿐 아니라 하위권 학생들까지 두루 대학에 합격시키면서 입시 준비생들로부터 소문을 타고 있다. 정기수 노량진종로학원장은 “올해 2018학년도 수능에서 자기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거나 컨디션 조절에 실패한 학생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젊은 학생들의 미래는 누구도 알 수 없으며 한 번 치른 수능 점수로 평가할 순 없다. 어떤 이유로든 평소 실력만큼 점수가 나오지 않았다 하더라도 좌절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2019학년도 수능은 올해와 비슷한 체제로 수능을 치르기 때문에 재수생들에게 여러모로 유리하다”며 “열심히 공부한다면 원하는 대학을 한층 업그레이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량진종로학원은 강점은 학생 개개인별 성적 수준에 맞춰 ‘과목별‧수준별 세분화 수업’을 진행한다는 점이다. 한 반에 편성된 학생들의 국어‧수학‧영어(이하 국수영)의 총점이 같다고 해도, 국수영 개별 과목의 점수는 저마다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 설계한 수업이다. 이 때문에 노량진종로학원은 우선 국수영 총점으로 반 편성을 한 뒤에 다시 과목별 ‘상‧중‧하’ 세 단계로 반을 나눈다. 이렇게 하면 과목별 동일 점수대의 그룹과외 형태로 수업이 이뤄지니 수업 만족도가 높아 성적 향상률도 눈에 띈 게 는다는 게 학원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과목별 강사는 각 반의 수준에 맞춰 수업하는 것은 물론, 1년 3학기 체제로 운영하기 때문에 수능 전체 범위를 세 번 반복해서 공부할 수 있다. 이 같은 집중학습 체제 덕분에 실제로 이 학원의 한 수강생은 고교 졸업 때 ‘국어 1·영어 3·수학 3·탐구Ⅰ 2·탐구Ⅱ 3’의 성적(등급)으로 입학했지만, 재수 후 연세대 의과대학에 합격하기도 했다.
이 학원은 학습·생활 관리가 엄격하기로 유명하다. 오전 7시 50분에 등원하면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오후 10시 의무자율학습이 끝날 때까지 외출과 조퇴를 허락하지 않는다. 토요일에도 정규수업이 진행되고, 일요일과 공휴일도 ‘의무자습’을 해야 한다. 평일과 휴일 모두 오후 10시까지 강사에게 질의‧응답을 받을 수 있다. 이는 학습 강사와 생활 관리 강사가 학생들과 함께 상주하고 있어서 엄격하게 관리하기에 가능하다. 학원 관계자는 “1년 동안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면학 분위기를 엄격하게 유지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
재수생을 위한 체계적인 상담과 입시컨설팅도 강점을 보인다. 반별 담임강사 외에 전문 입시상담강사가 매달 모의고사를 치르고 나서 일대일 상담을 진행한다. 축적된 입시정보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능 전까지 공부방법과 진학의 방향을 동시에 관리해준다. 특히 6월, 9월에 치르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모의평가 이후 수시와 정시 지원 전략을 꼼꼼하게 세워줘서 학생들은 수능일까지 공부에 매진할 수 있다.
정기수 원장은 “노량진이 입시, 공무원 학원이 혼재해 있는 학원가라서, 모든 게 학생 위주로 돌아간다. 식당이나 숙소 등 생활하기에 불편함이 없다. 지방에서 온 학생들을 위한 고시원이나 원룸도 수천 여 호실이 있다. 전국 어디보다도 공부를 하는 데 특화돼 있다”며 “재수를 시작하기 전에 학생 스스로 시간과 의지를 얼마나 쏟을 수 있는지, 하루하루 공부에 전념할 수 있을 것인지 각오를 다져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학원 탐방] 노량진종로학원 “과목별 세분화 수업, 1년 3학기 체제 강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