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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일정, 대학 홈페이지서 꼭 확인해야
대입 일정 변화에 따라 각 대학은 입시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학교 상황을 정비하고 있다. 우수영 서울시립대 입학처장은 "수험생은 날짜만 연기됐을 뿐 달라진 것은 없다고 생각하고, 남은 입시를 잘 대비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대교협은 수험생의 혼란을 줄이고자 홈페이지를 통해 '2018 수능 연기에 따른 전형 일정 변경 안내' 등을 공지하고 있다. 성균관대 등 각 대학도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논술고사 일정 변경안 등을 안내하고 있다. 대교협 관계자는 "수험생은 지원 대학 홈페이지에서 전형 일정 변경 공지를 반드시 확인,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수능 직후 시작될 논술, 실전 훈련해야
대학별 논술고사 일정은 일주일씩 연기됐다. 애초 수능이 끝난 직후 주말인 11월 18~19일 논술고사를 시행하기로 계획했던 가톨릭대·경희대·단국대(죽전)·덕성여대·동국대·서강대·성균관대·세종대·숙명여대·숭실대·연세대·울산대·한국산업기술대·한국항공대·한양대(에리카) 등이 25~26일로 시험을 미뤘다. 11월 25~26일 논술고사를 진행하려던 광운대·경북대·부산대·서울여대·연세대(원주)·이화여대·중앙대·한국외대(서울·글로벌)·한양대 등도 12월 1~3일로 순연(順延)했다. 아주대와 인하대는 12월 9~10일 치른다. 김혜남 서울 문일고 교사는 "많이 혼란스럽겠지만, 변경된 일정에 따라 다시 차분하게 시험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논술전형으로 대입 합격증을 거머쥔 선배들은 '기출문제를 활용한 실전 연습'을 강조했다. 김나연(성균관대 글로벌리더학부 1)씨는 지난해 수능을 치르자마자 집으로 가 논술고사 준비를 시작했다. '논술전형에 꼭 합격해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책상 앞에 앉았지만, 이미 수능에 에너지를 많이 소비한 터라 더는 글씨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다음 날 어떤 자료를 어떻게 압축해 공부할 것인지 계획을 세우는 정도로 하루를 마무리했다. 본격적인 준비는 다음 날 아침 시작했다. 오전엔 그간 공부했던 자료를 가볍게 훑어 보면서 논술에 대한 감(感)을 되찾는 데 중점을 뒀다. 김씨는 "대학별 논술고사는 일정한 방향의 답이 정해진 시험"이라며 "학교가 요구하는 논리와 구조를 체득하는 게 관건"이라고 했다. 오후에는 답안을 한두 편 직접 손으로 써봤다. 그는 "글을 한 편이라도 완성해 보면 작문부터 시간 배분까지 다각도의 감각을 찾을 수 있다"고 했다. 논술고사까지 1~2주가 주어진 경우라면 시험 당일까지 20번 넘게 연습할 수 있다. 김씨는 "실전 연습을 많이 할수록 합격에 대한 확신도 커진다"고 조언했다.
수능 이후 학생들은 논술전형에 지원한 '논술파'와 학생부종합전형에 지원한 '면접파'로 갈린다. 이때 같은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이 뭉쳐 공부하면 효율적이다. 지난해 수시모집 원서 6장을 모두 논술전형으로 지원한 박지호(서강대 전자공학과 1)군은 논술고사 보는 친구들과 수능 다음 날 만나 함께 공부했다. 박군은 "수능이라는 큰 시험이 끝난 뒤 혼자 공부하면 온갖 잡생각이 들어 자칫 논술고사 준비에 집중하지 못할 수 있다"며 "비슷한 시험을 앞둔 친구들이 모여 공부하면 마음을 다잡을 수 있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막판에 봐야 할 자료는 각 대학 기출 및 모의고사 문제, 예시 답안이다. 이를 통해 대학이 장문·단문 중 어느 것을 요구하는지, 채점 기준이 무엇인지도 알 수 있다. 박군은 "수리형 문항은 답을 찾은 결과보다 답안을 써내려가는 논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예시 답안의 풀이 구조를 잘 살피고 분석해야 한다"고 했다.
교과서도 소홀히 해선 안 된다. 논술 문제를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 출제하기 때문이다. 김병진 소장은 "교과서가 다루는 개념들을 전체적으로 확인해야 한다"며 "최소 3년치 기출문제를 옆에 놓고 교과서 개념을 문제에 어떻게 활용했는지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대입 일정 꼼꼼히 확인… 논술, 기출문제로 실전 연습
수능 다시 D-3… 평상심 유지가 성패 가른다 E1면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