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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학년도 신수능의 유형이 드디어 공개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오는 5월 17일 현 고등학생 2학년을 대상으로 '2014학년도 수능 예비시행'을 실시한다.
지난해 12월 29일에 발표한 ‘2014학년도 수능시험 세부 시행 방안‘에 따라 새 형식으로 출제되는 것. 과목명도 ‘언어’, ‘외국어’, ‘수리’ 대신 ‘국어’, ‘영어’, ‘수학’으로 바뀌었다. 학생들은 수준별로 쉬워진 A형과 현행과 비슷한 B형을 선택해 시험을 치르게 된다.
기본적으로 신수능은 학교교육의 내실화에 목적이 있으므로 교과과정에 충실하게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수험생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국어와 영어는 문항수를 5문항씩 줄였다.
예비시험에서 드러나겠지만 현재 고등학교 2학년부터는 변화된 수능 유형을 미리 파악하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 신수능 유형의 교재를 가장 먼저 출시한 미래엔의 도움으로 신수능에 대비한 국·영·수 학습법을 정리했다.
<교과서 종류 많은 국어, 다양한 지문 익혀야 유리>
국어의 경우, 주요 대학들이 쉬운 A형은 자연계와 예체능계 위주로, 현행 난이도의 B형은 인문계 위주로 반영할 예정이다. 듣기평가 5문항은 폐지돼 부담이 다소 줄었다.
또한, 이전 수능이 범교과형을 추구해 교과서 밖에서 많은 내용이 출제되었다면, 신수능에서는 교과서 위주로 출제 된다.
부담이 줄어든 만큼 평소 기본을 다지는 연습을 충분히 해야한다. 이전의 언어영역은 한정된 시간에 어려운 지문을 읽고 문제를 풀어야 했기 때문에 수험생들이 교과서 대신 모의고사 문제집을 통해 정답을 빨리 고르는 ‘스킬’만 연습했던 게 사실.
교과서 중심 출제라는 신수능의 취지를 살리면서 효과적으로 국어를 대비하려면 평소 수업시간에 배우는 지문들을 놓치지 말고 정리해야 한다.
또한, 교과서 내의 각종 문법과 개념들은 내신을 공부하면서 함께 익힐 수 있어 내신과 수능을 함께 대비한다는 마음으로 공부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하지만 교과과정 개편으로 교과서의 종류가 매우 많아져 고교 국어 교과서는 16종, 문학 교과서는 14종이나 된다. 즉, 다른 학교 교과서에 있는 지문이 수능에 나올 확률이 높다. 따라서 타 교과서에 있는 지문도 놓치지 말고 공부해야 한다.
수능을 앞둔 고3이라면 수능 출제 확률이 높은 EBS 교재를 통해 지문을 익히는 것이 좋지만, 신수능을 처음 치르는 현 고2 학생들은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다. 모든 교과서 지문을 모아놓은 교재를 활용해 반복학습하면 고3 때 실전 훈련을 할 기초실력을 쌓을 수 있다.
<수능도 실용영어, 듣기실력이 승부 가른다>
신수능 영어는 국어와 마찬가지로 전체문항 수를 5문항 줄였지만 듣기 문항수를 5문항 늘려 듣기비중이 50%(22문항)를 차지하게 됐다. 수능에서도 실용영어를 활성화 화기 위해 듣기를 강화한 것. A형과 B형 상관없이 영어듣기 실력은 곧 수능영어 실력이 됐다.
듣기는 단기간에 실력을 높일 수 없으므로 현 고2 학생들은 꾸준히 영어듣기 연습을 해야 한다. 새 학기가 시작된 3월은 영어듣기 공부를 시작하기에 적절한 시기다.
영어듣기는 암기과목처럼 당장의 성과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시험기간 등 공부할 양이 많아지는 시기엔 소홀해지기 쉽기 때문. 가급적 신수능 유형에 맞는 예제를 하루 30분씩 꾸준히 듣는 습관을 만들어 놓는 게 좋다.
평소 듣기 실력이 약했다면 내용을 받아쓰는 연습을 별도로 하고, 내용이 잘 들리지 않는다면 속도를 줄여서라도 듣고 대화의 흐름을 파악해야 한다. 가급적 같은 지문을 반복 학습하되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서 지문이나 기존에 사용하던 참고서 지문과 같이 익숙한 교재를 활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영어듣기는 신수능에서 유일하게 비중이 강화된 항목인 만큼 많은 학생들이 새 유형에 대한 관심이 높다. 미래엔 등 교육업계에서는 새학기를 맞아 신수능 유형을 적용한 듣기 교재를 출시했으며 신수능에 빨리 적응하려는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큰 변화 없는 수학, 이전과 동일하게 준비>
신수능에서 수학은 큰 변화가 없다. 이전 수리영역의 ‘나’형이 쉬운 A형이 되고, ‘가’형이 B형이 된 것. 주요 대학들은 A형은 인문계와 예체능계 위주로, B형은 자연계 위주로 반영할 예정이다.
교과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국어, 영어, 수학 중 최대 2과목까지만 상위 난이도인 B형을 선택하도록 했기 때문에 인문계열의 경우 국어와 영어를 B형으로 반영하려는 대학들의 정책으로 인해 A형을 준비하면 된다.
하지만 더 쉬워진 만큼 변별력이 약해지는 결과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학업성취도평가나 예전 학력고사와 같이 기본개념을 묻는 문항이 주로 출제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수험생들은 기본개념을 확실히 익혀 실수를 줄여야 한다.
특히 기초가 약한 학생들은 1학년 때 배운 내용을 다시 복습해야 한다. 틀렸던 문제라고 해서 어려운 난이도의 문제를 풀려고 애쓰기보다는 교과서에 있는 기본문제 위주로 복습하는 것이 좋다.
미래엔 교육사업본부 이성호 팀장은 “문항수와 문제유형이 크게 바뀐 신수능으로 인해 학생들의 혼란이 예상된다”며, “가장 먼저 신수능을 치를 고2, 고1 학생들은 변화된 유형에 빠르게 적응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래엔 제공
드디어 베일 벗는 2014 신수능… 국·영·수 학습법은?
- 인문계는 쉬운 A형 수학, 자연계는 쉬운 A형 국어 응시 가능
- 교과과정 중심으로 출제... 교과서 속 기초개념 학습 중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