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대입 정시, 지원 전 필수점검사항(2)
맛있는교육
기사입력 2011.12.22 17:01
  • 드디어 정시 모집 지원이 시작되었다. 쉬운 수능으로 시작된 정시모집의 불안감은 수시 등록 마감이후 점점 가중되어 상위권에서부터 극심한 눈치 지원이 예상되는 가운데, 전반적인 안정 하향지원 경향도 엿 보인다.

    하지만 무조건 안정 지원을 할 경우, 잘 받은 수능 성적으로 지원한 대학에 합격하고 나서 재수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급한 마음에 안정 지원을 했지만, 최종 입시 결과에 만족스럽지 못한 이유 때문이다.

    최종 지원전에 마지막으로 어떤 것을 점검해야 할지에 대해 알아보자.

    ◆ 모의 지원 경쟁률과 지원 트렌드를 읽어라.
    원서 접수전에 온라인 원서 접수 대행사 또는 인터넷 카페와 블로그 등을 통해 금년도 정시모집의 모의 지원 경향을 접하게 된다. 최종 지원에서는 모의 지원 경향을 참고로 하되, 실제 지원 경향에서는 달라질 수 있음에 주의해야 한다.

    즉, 모의 지원 경쟁률이 낮은 모집단위는 실제 경쟁률의 상승 폭이 크고, 모의 지원 경쟁률이 높은 모집단위는 실제 경쟁률의 하락 폭이 크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금년도 모의 지원 경쟁률과 지난 3개년 정도의 경쟁률은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지원을 판단해야 한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경쟁률이 높아진다고 해서 무조건을 지원을 회피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부족한 자신의 점수로 도전 지원을 노리는 경우라면 합격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의미이므로, 가나다군 전체 지원의 성향을 놓고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 모집단위의 변화에 주목하라.
    일반적으로 지난해 학부제 또는 계열 단위로 모집하다가 금년에 학과 또는 전공단위로 모집단위가 변화된 경우 경쟁률 상승과 함께 합격선이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이런 모집단위의 경우, 지난해 입시 결과를 100% 활용하기는 어렵다.

    학과나 전공이 나누어지면서 경쟁률과 합격선의 변화를 예상해 보고 지원해야 한다. 지원하고자 하는 모집단위와 유사한 다른 대학의 모집단위의 최근 2~3년간의 경쟁률을 분석해 보고 수험생들의 선호도가 높은지 아닌지를 알아야 한다.

    최근 경쟁률이 점점 높아지는 추세라면 금년도에도 경쟁률 변수로 인해 합격선이 올라갈 수 있다. 반면 선호도가 낮아 경쟁률이 떨어지는 학과라면 지난해 입시 결과로만 지원해도 합격 가능성은 높다.

    입시는 상대평가이므로 합격 가능성을 판단하는데 경쟁률은 매우 중요한 변수가 된다.

    ◆ 지원 성향, 금년도 입시에서의 결과(기대치)를 미리 결정하라.
    금년도 정시모집 결과 무조건 대학에 진학해야 하는가? 재수를 각오하고 지원하는가? 그냥 자신의 점수에 맞추어 지원할 것인가? 대학을 우선해서 지원하는가? 학과를 우선해서 지원하는가? 정시 가나다군에 최종 지원하기 전에 반드시 점검해야 할 사항이다.

    금년도 정시 모집에서 어떤 목표(기대치)를 가지고 지원하는 지를 분명하게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3곳 모두 도전지원 또는 안정지원하고 난후에 최종 결과에 대해서 아무도 만족할 수가 없게 된다.

    따라서 수험생과 학부모가 진중하게 상의하고 나서 반드시 수험생 본인이 지원 대학을 결정하고 지원하도록 해야 한다.

    ◆ 최종 지원은 초심을 잃지 말고 마감 시간 전에 여유있게 하라.
    금년 정시에서는 원서접수가 시작되고 바로 접수를 시작할 만한 수험생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 어느해보다 극심한 눈치 지원과 안정 지원 상황으로 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정시 최종 지원에서 반드시 유의해야 할 점은 마지막날 마감 시간을 바로 목전에 두고 1개 군의 지원을 바꾸게 되면 가나다군 지원 전체를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가군 안정’, ‘나군 적정’, ‘다군 도전’으로 지원하려고 했지만, 생각이 바뀌어 가군을 도전지원으로 높일 경우 나군과 다군와 지원 수준을 점검하고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즉, ‘나군 안정’, ‘다군 적정’으로 가나다군 지원 전체의 균형을 맞추어 지원해야 한다.

    이 경우, 처음 지원 전략은 2군데 정도는 합격하는 전략이었지만, 가군을 도전으로 바꾼 후에는 나군의 변수로 인해 어느 1곳도 합격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게 된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따라서 최종 지원 전에 충분히 심사숙고하여 지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여러 가지 변수로 인해 1곳의 지원을 바꾸게 되면 다른 군의 지원도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자.

    최종 지원에서 깊이 고민하지 않고 즉흥적으로 지원을 바꾸게 되면 ‘지원 전략 실패로 인해 뜻하지 않은 재수’를 불러올 수도 있다.

    비상에듀 입시전략연구실 이치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