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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마무리 학습이란 지금까지 해 왔던 공부의 연속선상에서 완성도를 높여나가는 것이다. 새로운 교재와 새로운 목표로 수능 공부를 시작한다고 생각하면 물리적 시간에 대한 압박감과 심적 부담이 더 커지게 돼 효과적인 마무리 학습을 거둘 수 없다.
따라서 남은 기간 동안 실전 문제 풀이 위주로 마무리 학습을 준비해야 한다. 지나치게 까다롭고 어려운 문항보다 EBS 수능 연계출제를 염두에 둔 개념과 원리 중심의 문제 풀이로 접근하면 효율적인 마무리 학습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언어 영역
• 상위권 : 1~2등급의 변별력으로 작용하는 고난도 문항 및 지문에 대비해야 …
최근의 추세를 보면, 상위권 수험생들의 변별력을 감안하여 제재별로 고난도 문항을 안배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상위권 수험생들의 경우, 현재 시점에서는 문제 풀이 감각 유지 및 고득점을 위해 고난도 문항에 대한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언어 영역의 경우 고난도 문항 유형이 특별히 정형화되어 있지는 않지만, 모의고사 문항별 정답률을 통해 분석해 보면 대체로 어휘나 어법 관련 문항의 정답률이 낮은 편이다.
아울러 읽기 제재 측면에서 살펴보면, 문학에서는 고전 소설이나 고전 시가를 어려워하는 경향이 있고, 비문학에서는 과학이나 인문 제재를 어려워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이와 관련하여 체크 포인트를 정리해 둘 필요가 있다.
• 중위권 : 자신의 취약 유형에 대한 보충․심화 학습에 주안점을 두어야…
중위권 학생들의 경우, 수능에서 자주 틀리는 문항 유형이 어느 정도 정형화되어 나타나는 경향을 보인다. 즉, 모의고사에서 자주 틀렸던 유형은 실제 수능에서 또 틀리게 된다는 얘기다. 그런 만큼 지금 시점에서, 3~4등급에 해당하는 중위권 학생들은 자신이 자주 틀리는 문제 유형에 대한 보충․심화 학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중위권 학생들이 자주 틀리는 문항을 정리해 보면, 비슷한 유형끼리 몇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모의고사 자료를 통해 분석해 본 결과, 문학에서는 자료를 해석하여 작품을 분석하거나 관련 작품과 비교하여 감상하는 유형을 자주 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비문학에서는 정보를 분석․종합하여 적용하거나 추론하는 유형에 약점을 보였다. 따라서 중위권 학생들이 상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남은 기간 동안 자신의 취약 유형에 대한 점검을 통해, 이를 보충․심화 학습하는 데 주안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 하위권 : 실전 형식의 훈련을 통해 문제 풀이 감각 익혀야…
언어 영역에서 성적이 잘 안 나오는 학생들의 말을 들어 보면, 시간이 부족해서 뒷부분은 그냥 찍었다는 말들을 많이 한다. 그냥 넘길 이야기가 아니다. 80분 안에 언어 영역 50문항을 완벽하게 풀어내기란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다. 더욱이 언어 영역에서는 제재가 각기 다른 10개의 지문이 제시되고, 개별 문항에 따라서는 <보기>의 형식으로 관련 개념이나 설명은 물론 도표나 그래프 등의 다양한 자료가 적지 않게 제시된다. 그렇기 때문에 앞부분의 특정 지문이나 문항에 너무 집착하다 보면 뒷부분의 문제는 읽어 보지도 못하고 찍게 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듣기 평가 시간(약 13분)과 지문 독해 시간(각 지문당 약 4~5분)을 고려할 때, 언어 영역에서 듣기 5문항(듣기 평가 시간 동안에 문제까지 풀이)을 제외한 45문항의 문항당 풀이 시간은 대략 50초 정도라는 계산이 나온다. 그러나 이는 수치상의 평균값에 불과할 뿐이다. 제재별 지문의 난이도에 따라 독해 시간이 7분 걸리는 지문도 있고, 단 2분 만에 읽히는 지문도 있으며, 이미 알고 있는 문학 작품일 경우 짧게 훑어보고 바로 문제 풀이에 들어갈 수도 있다. 개별 문항들의 경우에도 2분 정도 길게 숙고해야 풀리는 문항이 있는가 하면, 단 10초 만에 해결되는 문항도 있다.
이런 사항은 직접 체험하면서 익히는 것이 중요하므로, 실전 훈련을 통해 문제 풀이 시간에 대한 감각을 익히는 것은 수능 대비를 위한 필수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남은 기간 동안 일주일에 적어도 한 번은 실제 수능과 동일한 조건(듣기 평가 포함)에서 언어 영역 50문항을 풀어 보면서 실전 훈련을 해 둘 필요가 있다.
▣ 수리 영역
• 상위권 수험생들은 EBS 교재의 연계 여부와 상관없이 고난도로 출제된 몇 개의 문항에 의해 성적이 결정되기 때문에, EBS 교재의 연계 출제가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았을 것이다. 다만, 문제 풀이 시간이 단축되어 고난도 문항을 풀이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어 시간 안배 차원에서 도움이 되었을 수도 있다.
1등급을 받기 위해 변별력이 높은 고난도 문제에 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자주 출제되는 고난도 문항으로는 새로운 정의가 제시되는 <보기> 문항이나 여러 가지 개념이 결합된 통합형 문항 등이 있다.
상위권 학생들은 꾸준히 파이널 모의고사 등 실전 문제를 풀어보면서 문제 풀이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주어진 시간 내에 다양한 사고를 하는 연습을 통해 수능 당일 감각을 올리는 데에 만전을 기하는 것이 좋다.
• 중위권 학생들에게는 EBS 교재의 연계 출제가 어느 정도의 영향력을 발휘하였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나형의 경우, 연계 출제된 문항들이 대부분 EBS 교재와 유사한 형태이어서 EBS 교재를 충분히 학습한 학생들은 익숙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연계 출제된 문항의 대부분이 이해 능력을 평가하는 문항으로 출제되었고, 수리 영역은 개념 및 원리에 대한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이때, 개념별로 정리되어 있는 수능 기출 문제집을 함께 풀어 보면서 개념의 활용 능력을 키우도록 한다. 문제를 풀 때에는 끝까지 스스로 풀어 보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문제가 잘 풀리지 않더라도 해설을 보지 않고 끝까지 문제를 풀어내는 연습을 통해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워야 한다.
중위권 학생들은 고난도 문제를 공략하기보다는 기본 개념을 명확히 정리하여 안전한 점수대를 형성,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개념별로 정리되어 있는 수능 기출 문제집을 풀어보면서 개념의 활용 능력을 키우도록 한다. 또한, 문제를 푸는 데 너무 긴 시간을 투자하지 않도록 한다. 자신이 모르는 문제의 해결 방안을 조금이라도 더 모색하려면 아는 문제는 가능한 짧은 시간 안에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 하위권 학생들은 교과서 및 EBS 교재를 통해서 먼저 중요한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학습하도록 한다. 특히 최근 수능에서 자주 출제되는 단원과 개념을 파악하여 그 단원에서 출제되는 문제는 보다 쉽게 풀 수 있도록 반복하여 공부해야 한다. 또한, 빠르고 정확한 계산 연습을 통해 계산 실수를 하지 않도록 대비하는 것이 좋겠다.
▣ 외국어 영역
• 상위권 수험생은 올해 모의평가에서 빈칸 추론 유형이 빈칸이 1개가 아닌 2개로 제시되는 새로운 형태의 문항이 출제되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또한 이번 수능에서도 상위권 학생들의 변별력 확보를 위한 고난도 문항은 계속 출제될 것으로 보이는데, 빈칸 추론 유형에서 고난도 문항이 2~3문항 출제될 확률이 높다. 따라서 상위권의 경우 빈칸 추론 유형을 중심으로 고난도 문항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상위권 학생들은 우선적으로 문맥상 빈칸에 들어갈 적절한 어구를 추론하는 유형을 집중적으로 학습할 필요가 있다. 이 유형은 글의 주제[요지]를 파악하는 능력과 그 주제[요지]를 바탕으로 빈칸에 적절한 내용을 정확히 추론해 내는 능력을 동시에 요구하는 유형으로, 상위권 학생들이 특히 까다롭게 생각하는 유형 중 하나이다. 평소에 같은 유형의 문제를 많이 풀면서 글의 주제를 빈칸에 적용하는 능력을 키우는 연습을 충분히 해 두는 것이 좋다.
어법에 맞는 표현을 고르는 유형 역시 상위권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유형 중 하나로, 고득점을 위해서는 반드시 공략해야 하는 문제이다. 그러나 지엽적인 문법 사항들을 학습하기보다는 그동안 수능에 출제되었던 기출 문법 사항들을 정리하여 공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덧붙여 지문에서 이해가 안 되는 문장 구조는 보충 학습을 해 두는 것이 좋다.
상위권 학생들은 대부분 영어에 대한 기본기가 확실하기 때문에 EBS 교재의 수능 반영 여부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EBS 교재 연계 문항의 상당수가 지문을 활용하여 유형을 변형하는 경우이므로, 문제 자체를 기억하는 것보다는 지문의 흐름을 기억해 두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 중위권 수험생은 개개인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반복해서 틀리는 유형이 어느 정도 정형화되어 나타난다. 그러므로 중위권에서는 잘 틀리는 유형을 어떻게 마스터하느냐가 성적을 한 단계 올리는 데 있어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반복해서 틀리는 유형이 무엇인지 파악한 후, 어떤 과정에서 답을 찾는 데 어려움이 있는지 확인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우도록 한다. 동시에 비슷한 성적대의 학생들이 맞추는 문항을 틀리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해야 한다. 중위권 학생들은 듣기, 어휘, 정확한 해석 능력, 독해력 중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을 보충ㆍ심화 학습하면서 효과적으로 수능에 대비해야 한다.
응답 고르기(듣기), 문맥에 맞는 어휘 고르기, 글의 순서 정하기는 개인의 특징에 따라 어려울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문항이다. 즉, 비슷한 성적대의 학생들의 성적이 판가름 나는 유형이라고도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이런 유형의 문제를 맞히는 것이 고득점을 향한 지름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듣기는 매일 꾸준히 들으면서 감을 유지하고, 독해를 할 때는 글의 흐름과 논리적인 구조 파악에 좀 더 많은 신경을 쓰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장문의 경우, 비교적 쉬운 내용의 지문이 주로 활용되나 시간에 쫒기면 문항 자체의 난도와 상관없이 틀리게 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평소에 적절한 시간 안배 연습을 충분히 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
• 하위권 학생들은 듣기도 잘 들리지 않고 어휘력도 부족하고 지문 해석도 잘 안 돼서 답답한 마음에 외국어(영어) 영역을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자칫 들 수 있다. 그러나 영어는 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과목이므로 절대 지금 포기해서는 안 된다. 기출 문제를 완벽하게 공략하겠다는 목표를 정하여 꾸준히 학습해 간다면 보다 더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자신감을 가지고 학습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듣기는 매일 10분~15분 정도 기출 문제를 중심으로 연습하도록 한다. 듣기는 귀를 꾸준히 영어에 노출시키는 자체가 좋은 학습 방법이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상황에 따른 특정 표현들을 정리하여 외우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지문의 해석이 안 되는 이유는 모르는 단어가 너무 많거나 문장 구조를 파악하는 능력이 부족해서이다. 우선 수능 기출 어휘를 따로 정리하여 매일 일정량을 외우되, 가능하면 문맥 안에서 어휘의 의미를 이해하도록 한다. 해석을 하다가 문장 구조가 이해가 안 되는 경우는 해설을 참조하면 문장 구조를 파악하는 능력도 생기고 더불어 자신감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독해 역시 기출 문제를 중심으로 매일 일정량을 푸는 것이 좋은데, 너무 욕심을 부리지 말고 적은 양이라도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학습 계획을 세울 때는 고난도 문항을 맞추려는 욕심을 버리고 비교적 쉬운 유형을 놓치지 않는 것에 중점을 두는 것이 효과적인 학습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수능 문제의 기본은 주제를 파악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관건이므로, 항상 지문을 접할 때마다 주제를 생각해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자신의 수준에 맞는 EBS 교재를 선택하여 마무리 학습하는 것이 좋다. 이때 지문의 세세한 내용을 일일이 다 기억하는 것보다는 전체 글의 흐름을 이해하고 넘어가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자료제공: 비상에듀 입시전략연구실장 이치우
2012 수능 마무리 과목별 학습 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