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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시모집 적성검사는 9월 24일 명지대를 시작으로 11월말까지 실시된다. 수도권 중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실시하는 적성검사는 학생부 성적이 좋지 않거나 수능에 자신이 없는 학생들에게 수도권 대학에 합격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준비 시간은 이제 한 달 정도 남았다.
■ 학생부 낮은 등급, 적성검사로 만회 가능
적성검사는 논술고사와 달리 객관식으로 출제되기 때문에 중위권 수험생의 지원은 해마다 늘어 올해 역시 높은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학생부의 불리함을 만회하기 위해 학생부 1등급 간 점수에 해당하는 적성검사 문항수를 살펴보면, 강남대 : 0.8문항, 한성대 : 1문항, 가천대(경원) : 1.5문항, 세종대(적성우수자) : 2.7문항, 가톨릭대 : 3문항이다.
특히 명지대의 경우, 학생부 교과와 적성검사(80문항)를 각각 100점 만점으로 계산했을 때 학생부 1등급에서 5등급까지의 등급 간 점수차는 2점이다. 따라서 학생부 6등급인 학생도 문항당 1.25점인 적성검사 6문항을 더 맞히면 학생부 1등급 학생과 거의 같은 수준이 된다.
실제로 지난해 세종대 학생부우수자 합격자의 학생부 평균 석차 등급은 2.3~2.4등급인 반면, 적성우수자의 학생부 평균은 3등급 후반이었고, 합격선은 5~6등급 정도로 나타났다.
■ 수시 적성검사에 올인하는 것은 위험...정시에는 반영하는 곳 없어
그러나 모든 대학에서 학생부의 큰 점수 차이를 적성검사로 쉽게 만회할 수 있다고 낙관하는 것은 위험하다. 지난해 적성검사가 대학별로 높은 경쟁률을 나타내는 만큼 지원자들의 점수 분포 또한 상당히 조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2학년도에 ‘학생부+적성’으로 반영하는 대학은 학생부 반영비율이 0~100%까지 매우 다양(가톨릭대 수시2차 일반학생2 - 적성 100%, 경기대 수시1/2차 적성우수자 - 1단계 : 학생부 100%, 2단계 : 학생부50%+적성50%)하므로 자신의 학생부 수준과 대학별 적성검사의 준비 정도를 감안하여 지원 대학을 결정해야 한다.
적성검사를 실시하는 대학 중 가톨릭대(2차-예정), 강원대(춘천), 경북대(대구), 고려대(세종), 한국기술교대, 한국외대(글로벌), 한양대(에리카) 등은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하므로 수능 공부도 게을리 해선 안 된다.
정시모집에서는 적성검사를 반영하는 대학이 없기 때문에 수시모집 전공적성검사 전형 준비에만 매진하는 것은 위험 부담이 매우 클 수 있다. 따라서 적성검사와 수능시험의 우선순위를 정해 적절히 학습 시간을 배분하여 정시모집까지 고려한 전략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 적성검사의 목적은 ‘잠재능력’ 파악...대학 과정을 잘 따라갈 수 있는지 평가
적성검사는 지능검사와 같이 지적 잠재능력을 평가한다는 면에서는 비슷하지만, 일반적인 지적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은 아니다. 또한 수능과 같이 교과 내용(지식)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고, 대학 입학 후 교과과정을 잘 학습할 수 있는지에 대한 잠재능력을 평가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짧은 시간 안에 문제를 파악해 정답을 찾아낼 수 있는 순간 판단력이 뛰어난 학생 적성검사를 잘 볼 수 있다. 적성검사 문제는 일반적으로 언어 능력과 수리 능력으로 구성(최근 영어 문제 포함)되지만, 대학별로 다양한 유형으로 출제되기 때문에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출제 유형과 평가 항목 등을 잘 파악해 둬야 한다. 대체로 60~120문항을 60~80분 안에 풀어야 하므로 시간 안배가 매우 중요하다.
2012 수시모집 적성검사 대비 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