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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이 다가오면서 논술 공부를 더 이상 미루기 어렵게 됐다. 방학이 끝나고 9월과 10월에 수시 2-1차 논술시험을 치르기 때문이다.
2012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전형에서 논술 비중이 확대되어, 논술이 당락을 좌우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각 대학 출제 유형에 맞춰 논술문을 작성하고 1대1로 첨삭지도를 받는 공부를 서두르는 게 좋다.
조선일보 교육법인 조선에듀케이션과 논술 전문 대치동 신우성학원은 7월 26일부터 28일까지 인문‧자연계 논술캠프를 개설한다.
이번 여름방학 논술캠프에서는 연세대 논술, 이화여대 논술, 서강대 논술 등 주요 일반대 인문계 논술은 물론 자연계 학생들을 위한 수리논술과 과학논술도 진행한다. 여름방학 논술 학습법을 김왕근 신우성논술연구소장에게 들어본다.(편집자 주)
◆ 문제 어려워도 정면으로 도전하여 풀어보고 첨삭지도 받아라
월드컵 등 큰 스포츠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심리적 압박을 분석하면 공포와 불안으로 구분되는데, 이중에 더 치명적인 것은 불안이라고 한다. 불안은 마음 속에 있는 압박감의 이유나 대상을 알 수 없는 것이고, 공포는 명확한 대상이 있는 것이다.
월드컵 경기 때마다 경기 초반 5~10분 동안 우왕좌왕하며 골을 먹곤 했던 한국팀에게 코칭 스태프가 “정신 바짝 차리라”는 식의 지시를 해 봤자 선수들은 더 막막해지고 불안감이 커질 수 있다.
대신 상대 공격의 장점을 명확히 지적하고 “첫 5분 동안은 공격수도 수비에 적극 가담하고, 수비수는 공격 가담을 자제하라”고 구체적으로 지시하면 얘기는 달라진다. 자신이 처한 어려움의 원인을 알면 막연한 불안이 공포로 바뀌고, 이를 컨트롤할 능력도 생긴다는 것이다.
입시를 치르는 수험생 마음 속에도 불안이 있다. 논술처럼 자신이 공부하는 과목의 정체를 알 수 없을 때 불안은 특히 커진다. 고등학교에서 논술을 가르치는 것도 아니고, 또 대학마다 문제가 다르기 때문에 그리고 대학이 해제나 예시답안도 제대로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수험생은 논술의 정체를 알기 어렵다.
◆ 논술은 상위권 학생들만 공부하는 과목이 아니다
논술 시험이 어떤 ‘게임의 법칙’을 갖고 치러지는지도 잘 모르는 학생이 대부분이다. 사실은 그걸 알 길도 별로 없고, 논술을 어떤 방법으로 공부해야 하는지도 명확하게 와 닿지 않는다. 그래서 많은 수험생들이 “나는 우선 나에게 익숙하고 내가 정체를 잘 아는 수능에 집중하자”라고 생각한다.
사실은 논술이 대학 진학을 위한 좀더 쉬운 길임을 모르고 “논술은 상위권 대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만 하는 것”으로 치부하는 학생들도 있다. 정체를 알 수 없고 따라서 대책도 세우기 어려운 논술은 일단 회피하고 뒤로 미루는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해서는 불안이 없어지지 않는다. 수능만으로 대학에 가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렵기 때문이다.
◆ 논술에 관한 막연한 두려움부터 떨쳐내야
불안을 없애려면 문제와 정면대결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손자병법은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불태(百戰不殆)”라고 말한다. 시험의 실체를 확인하고 자신이 어떤 방향의 노력을 해서 어떤 능력을 향상시켜야 이에 대응할 수 있을지를 알면 막연한 불안감은 제거할 수 있다. 그때 과제의 막중함과 그에 대비되는 자신의 능력의 왜소함을 알게 되면 공포가 나타날 수도 있다. 그러나 그 공포는, 전혀 대책을 세울 수 없는 불안보다는 다루기 쉬운 것이다.
논술과 정면대결하면서 해결해야 할 첫 과제는 “논술이 얼마나, 그리고 어떤 면에서 어떻게 어려운 시험인가”를 파악하는 일이다. 그러면 자신이 그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를 알 수 있게 되고, 공부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된다.
그렇게 계획을 세워서 결승점을 향해 한걸음씩 나아가면, 논술이 뭔지도 모르는 학생들 혹은 잘못된 방향으로 열심히 가는 학생들과는 확실한 차별화를 할 수 있게 된다. [글: 김왕근 선생(신우성논술연구소장]
◆ 논술캠프 문의: 02-3452-2210, www.mynonsul.com
수시논술 학습법, 막연히 두려워하지 말고 출제유형부터 파악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