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 4등급까지는 논술로 충분히 역전할 수 있다”
맛있는교육
기사입력 2011.07.05 14:40

조선일보 기자 출신 신진상 입시전문가, 8일 조선에듀케이션 논술설명회서 강연

  • 조선일보 기자 출신 입시전문가인 신진상 선생(신우성입시컨설팅 소장)은 내신이 불리한 학생들도 수시논술 전형에서 얼마든지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언론인 출신 특유의 취재력과 분석력을 바탕으로 대입 지원전략을 예리하게 제시하는 신 선생은 “내신 때문에 응시를 포기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논술 전형의 당락은 논술 성적, 그리고 수능최저등급이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지, 내신 성적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한다.

    논술을 못해서 떨어질 수는 있지만 6등급 이하가 아니라면 논술은 잘 썼지만 내신이 부족해서 떨어질 일은 절대 일어날 수 없다는 것이다.

    신진상 선생은 조선일보 교육법인 조선에듀케이션과 대치동 신우성논술학원이 8일(금) 낮 11시 서울 대치동 강남구민회관에서 개최하는‘2012학년도 수시전형 논술설명회’에 참석, 인문계 논술전형을 강연한다.

    신 선생은 스피드북의 논술독해연구소장을 거쳐 지난 2004년부터 대치동과 압구정동 학원가에서 강의하다 지금은 신우성학원과 강남대성학원에서 강의 중이다. 조선일보 맛있는공부 칼럼리스트로도 활약 중이다. 다음은 신 선생에게 들어보는 2012학년도 입시전략.

    ◆ 수시가 아니라 정시가 ‘로또복권’이다
    첫째, 선발인원으로 보면 수시 62%대 정시 38%지만 주요대 정시 정원은 최대 35%를 넘지 않을 것이다. 왜냐 하면, 미등록 충원 때문이다. 서울대를 제외한 모든 대학은 수시에 100% 충원을 호언장담한다. 이렇게 정시 이월 인원이 없거나 대폭 줄어든다면 작년(55%)에 비해 주요대 정시 인원은 20% 이상 줄어들 전망이다.

    이 말은 커트라인이 작년보다 20% 이상 올라갈 것이라는 이야기다. 2년 전만 하더라도 평균 3등급, 2011년 2.5등급으로 서울지역 4년제 대학에 갈 수 있었다면 내년에는 정시로 그렇게 갈 수 있는 마지노선은 평균 2등급일 것이다. 이제는 수시라 로또가 아니라 정시가 로또다.

    ◆ 극상위권이든 중상위권이든 수시논술 전형에 팍팍 지원하라
    둘째, 내신 극상위권이든 중상위권이든 수시논술 전형에 적극 응시하는 게 좋다. 작년 11월 대교협 발표로는 47개 대학 2만2천486명이었지만 3월 최종 확정안에서는 41개 대학 1만6천832명으로 6개 학교, 5654명이 축소됐다. 

    서울교대가 정시에서 논술을 폐지했고 서울대가 수시에서 논술을 폐지했다는 것 말고는 2011학년도와 달라진 게 없다. 서울대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정시까지 생각하고 준비하기 때문에 논술 준비를 안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교대만을 가겠다는 학생이 아니라면 논술은 수시가 됐든 정시가 됐든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

    중앙 경희 외국어 시립대 이상의 대학뿐 아니라 인서울 대학들도 대부분 논술을 본다. 논술 전형으로 뽑는 숫자는 학생부 우수자 전형과 입학사정관 전형을 합친 숫자와 비슷하다. 학생부 우수자 전형과 입학사정관 전형은 내신이 아주 좋은 학생들에게만 합격 기회가 간다. 내신이 극상위권이 아닌 학생들이 수시에서 원하는 대학을 갈 수 있는 방법은 논술 전형 외에 없다.

    ◆ 내신 4등급까지는 논술로 충분히 역전합격할 수 있다
    셋째, 논술 전형에 응시하고 싶지만 내신 때문에 응시를 포기하려는 경우도 있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 논술 전형은 논술 성적만 100% 반영하는 전형은 하나도 없다. 고려대 우선선발이 80%이고 보통 50에서 60% 정도는 논술 성적, 나머지는 내신 성적을 반영한다.

    그렇다면 당락에서 내신 성적이 차지하는 비중이 최대 50%, 최저 40%라는 이야기일까? 절대 그렇지 않다. 다음은 조선일보 맛있는 공부에 연재물로 실린 각 대학 입학처장 인터뷰 기사 내용이다.

    “교과 성적 5등급까지는 논술 성적이 1단위만 높아도 교과 성적 점수 차가 상쇄됐다. 성적이 중간 정도만 되면 충분히 합격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 경희대 강제상 입학처장

    “학생부 교과 성적 1등급에서 4.99등급까지 등급 간 점수 차는 1점이다. 일반선발에서 1등급과 3등급의 차이는 0.6점이다. 그러나 논술 점수는 0점에서 70점까지 최대 70점의 차이가 난다.” / 중앙대 이찬규 입학처장

    논술 전형의 당락은 논술성적 그리고 수능최저등급이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지, 내신 성적은 아니다. 논술을 못 해서 떨어질 수는 있지만 6등급 이하가 아니라면 논술은 잘 쓰고도 내신 때문에 떨어질 일은 절대 일어날 수 없다.

    ◆ 수능 학습부담이 줄었으므로 일주일에 최소 두 번 논술공부에 투자하라
    넷째, 수능 부담 때문에 논술 전형을 포기하고 싶다는 분이 많다. 그렇다면 그들에게는 수시를 포기하고 수능 올인으로 정시에 가군, 나군, 다군 세 번의 기회를 가져보는 것이 유일한 희망이다. 단언컨대 논술을 적당히 준비하고 수능 최저를 맞추어서 원하는 대학에 갈 확률이 수능 올인으로 정시에 원하는 대학에 갈 확률보다 무조건 높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올해는‘슈퍼 물수능’이다. 수능이 절대 어렵게 안 나온다. 수능은 이제 공부 시간, 양의 문제가 아니라 시험 당일 컨디션 조절, 마인드 콘트롤이 더 중요하다. 수능 공부할 시간이 부족해 논술을 공부할 수 없다는 것은 핑계다. 

    기말고사가 끝나면 7월 중순 이후 내신 부담이 없어진다. 내신 공부 시간만큼을 논술에 투자하면 된다. 수능과 논술을 병행하면서 수능에서 익힌 개념을 논술이라는 글쓰기로 외화할 경우, 적어도 언어와 사탐 공부에 도움이 되지 손해볼 일은 없다.

    심정적으로도 수시에 어느 정도 투자를 해서 수능 부담을 줄여야 시험 당일 긴장을 덜고, 원하는 성적을 올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최소한 일 주일에 두 번 이상 논술공부에 투자하라.

    ◆ 수능 시험일까지 최저등급 맞추기 위해 최선 다하라
    다섯째, 그래도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건 수능이다. 특히 수능최저등급은 지난해보다 상향되었으니 최저등급을 맞추기 위해 끝까지 수능에 집중해야 한다. 대학 발표를 들어보면 실제 30%에서 50% 정도는 수능최저등급을 채우지 못해 합격하지 못한다.

    수험생 전체로 확대할 경우, 전체의 50%(2등급 2개인 학교)에서 70%(2등급 3개인 학교)는 수능최저등급 충족에 실패한다. 결시율만 50%가 넘는 학교도 있다. 보통 중복 합격자도 50% 이상이다.

    이런 정황을 고려하면 올해는 수시논술에 조금만 투자하면 최저등급만 채우고도 정시에서 갈 수 있는 대학보다 더 좋은 대학을 갈 수 있다.

    ◆ 논술설명회 예약: 02-3452-2210 www.mynons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