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우성논술연구소장이 공개하는 수시논술 답안작성 원리
맛있는교육
기사입력 2011.06.23 18:03

전 조선일보 기자 출신 강사 김왕근 씨 “질문과 대답 원리 파악하는 게 급선무”

  • “논술이요? 논술은 질문에 대답하는 것이에요. 그러므로 질문과 대답의 원리를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조선일보 교육법인 조선에듀케이션과 논술 전문 대치동 신우성논술학원이 함께 개설하는 대입 실전논술캠프(7월 26일~28일, 무박 3일 과정)를 주관하는 김왕근 신우성논술연구소장(전 조선일보 기자)은 ‘논술의 원리 파악’을 강조했다.

    지식이 차고 넘치는 현대 사회에서, 수시논술 답안을 쓰기 위해서 배경지식을 쌓으려고 기를 쓰는 것은 미련한 태도이며 본말이 전도된 태도라는 것이다. 그보다는 원리 연구와 깨달음이 실제 문제를 풀고 이성적으로 논리를 전개하는 데 훨씬 효율적이라는 것.

    예컨대 “답안은 문제의 구조를 반복한다” 같은 명제가 요컨대 김 씨가 강조하는 주장이다. 김 씨는 실생활의 언어와 논술의 언어가 서로 다른 게 아니라면서 “너 어디 가니?” 같은 질문을 생각해 보라고 한다. 그러면 보통 “응, 나 학교 가”라고 대답하는데 이는 완벽한 답변이라는 것.

    왜냐하면 질문자가 묻고 있는 세 가지 요소 ‘너’, ‘어디’, ‘가다’를 명시적으로 답이 다시 언급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만약 이 세 가지 요소 중에 한 가지라도 빠지면 이는 불완전한 답이다.

    예컨대 “나, 학교에서 공부할 거야”라고 답하면 질문자는 “그러니까, 학교에 지금 가고 있는 중이란 말이지?”하고 되묻고 싶어진다. 이는 질문에 들어있는 ‘가다’라는 요소를 답변이 빠트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문제가 묻고 있는 요소를 그대로 반복하는 것은 너무나 쉬워 보이지요? 또한, 빠트리면 안 되는 필수적인 일이기도 해요.”

    김 씨는 그러나 대입 논술 수험생들 중에 이런 필수적이고도 쉬운 일을 제대로 하지 않아 답안 방향을 잃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오류는 논술의 원리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급하고도 무분별하게 지식을 흡수하려는 자세에 그 원인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가장 중요한 것은 질문한 사람이 묻고자 한 내용을 파악하는 것이라고 김 씨는 강조한다. 이는 초등학교 수학 시간에 할 이야기가 아닌가요?

    “그렇죠. 그러나 대입 논술 수험생에게는 더욱 절실한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이는 누구에게나 중요합니다. 위대한 수학자나 과학자들에게도 ‘질문이 뭔지를 파악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능력이지요. 보통은 질문이 뭔지를 파악하는 것이 답안을 작성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고 더 어려운 일일 경우가 많습니다”

    예컨대 김 씨는 로스쿨 입시 면접 시험에 나온 “국정감사 무용론을 어떻게 생각하나?”와 같은 문제를 예로 들어 설명한다.

    이 문제에 대한 대답은 ‘①국정감사란 무엇이다. ②국정감사 무용론이란 무엇이다. ③국정감사 무용론에 대한 나의 의견은 무엇이다’의 세 가지로 나누어서 답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주 짧은 문제이지만, 답안 구조가 문제 안에 내포돼 있기 때문에 문제를 분석해서 답안의 체계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이는 논술 문제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위의 면접 문제는 평소에 ‘국정감사’에 관심이 없으면 답하기 어려운 반면에 논술 문제에는 제시문이 있고, 이 제시문의 시각을 원용해서 답하면 되기 때문에 따로 배경지식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김왕근 씨는 “그동안 논술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 학생들은 여름방학을 이용하여 집중적으로 논술 공부를 해야 한다”면서 “7월 마지막 주에 개설하는 조선에듀케이션 논술캠프에 참가하는 것도 의미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논술캠프 문의: 02-3452-2210, www.mynons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