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한국사' 이수 필수 지정에 따른 3가지 오해와 7가지 학습법
맛있는교육
기사입력 2011.05.18 14:56
  • 1. 한국사 필수 지정에 따른 3가지 오해

    오해 1. 2009 개정 '한국사'는 우리가 아는 국사다? No! 근․현대사 위주로 구성되었다!

    2009 개정 교육 과정에 의해 개편된 '한국사' 교과서는 기존 '국사' 교과서와는 달리 근대 이전의 역사는 간략하게, 근대 이후의 역사는 상세하게 서술되어 있다. 사실상 기존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에 근대 이전의 역사를 약간 추가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근대 이전의 역사는 압축적인 서술로 인해 비록 분량은 적으나 다루는 내용이 많다. 또한 국정에서 검정 교과서로 바뀌어, 학교마다 6개 검정교과서 중 하나를 선택하여 배우게 된다. 따라서 학교에 따라 조금씩 다른 교과서로 배우게 된다.


  • 오해 2. 필수 지정으로 '한국사' 를 여유있게 공부할 수 있다? No! 집중이수제 실시로 '한국사' 학습 부담이 오히려 증가하였다.
     
    올해부터 집중이수제가 실시되면서 대부분 고등학교가 '한국사'를 한 학기에 배운다. 주당 수업 시간이 늘어 학습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 보았으나 중간고사 전까지 선사 시대에서 근대까지의 역사를 배우게 되어 중간․기말고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따른다.

    예전에는 시험 기간에 집중하여 공부하면 됐지만 학습량이 늘어 이제는 평상시 꾸준히 공부하지 않으면 중간․기말고사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기 어렵게 되었다. 특히, 근대 이전의 역사는 설명이 자세하지 않고 많은 사실이 나열되어 있어 수업만으로는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이에 방학을 이용하여 예습 차원에서 근대 이전의 역사를 별도로 학습할 필요가 있다.

    특히, 지금의 중3은 근대 이전의 경제, 사회, 문화를 간략하게 배우기 때문에 이 부분을 보완할 필요가 있는데, 지금 중2가 배우는 2009 개정 중학교 '역사(상)'를 활용하면 유익하다.

    오해 3. 필수 지정으로 '한국사' 선택하는 비율이 늘어날 것이다? No! 필수 지정에도 불구하고 수능에서 '한국사' 선택은 줄어들 것이다.

    '한국사' 이수를 필수로 지정하였다고 하여 수능에서 한국사를 선택하는 학생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2014 수능부터 탐구영역은 현행 3과목에서 2과목만 선택하도록 하였다. '한국사'는 다른 사회탐구 과목보다 다루는 내용이 많아 평소에 한국사에 대한 관심이 높거나 관련 학과 지망을 희망하는 학생이 아닌 이상 수능에서 선택할 가능성이 적어 보인다.

    또한 학생들은 시험 과목이 2과목으로 줄면서 집중하여 공부할 수 있게 되어 수능 한국사의 평균 점수는 지금의 국사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체계적이고 철저한 학습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높은 등급 점수를 얻기 어려울 것이다.

    2. 쉽게 배우는 한국사 학습 전략 7가지

    전략1. 근대 이전은 100년 근대 이후는 10년 이후로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라.

    역사 과목은 오랜 기간에 걸쳐 이루어진 사실을 다루는 학문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느 시기에 어떤 사건이 발생하였으며, 어떠한 변화를 통해 사회가 바뀌어 갔는지 이해할 필요가 있다. 대략 근대 이전은 100년 단위로, 근대 이후는 10년 단위로 구분하여 변화를 파악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다시 각 시기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이해하도록 한다. 각 시기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는 연결되어 있어서 그 시기의 독특한 특징을 이루며, 각각의 제도는 변화 발전하며 다음 시기로 이어진다.


  • 전략2.  역사의 흐름을 바꾸는 중요한 사건을 중심으로 이해하라.

    하나의 사건이 원인이 되어 또 다른 사건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중요한 사건을 중심으로 이해하면 역사적인 흐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가령 동학 농민 운동으로 조선 정부가 청에 파병을 요청한 것이 청․일 전쟁이 일어나는 계기가 되었으며, 이는 다시 갑오개혁이 추진되는 배경이 되었다.

    특히, 근대사의 경우 흥선 대원군의 개혁, 병인․신미양요, 갑신정변, 동학 농민 운동, 갑오개혁, 독립 협회 활동, 의병 활동 등 굵직한 사건을 중심으로 정리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중요한 사건은 발생 시기 및 어느 지역을 배경으로 일어났는지도 파악해 두어야 한다.

    전략3. 통시대적인 제도 변화를 파악하고 각 제도를 비교하여 정리하라.

    사회가 변화함에 따라 제도도 변화하는데, 앞 시대의 제도나 주변 국가의 영향을 받아 변화 발전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정치, 경제, 사회 제도를 통시대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다. 가령, 통일 신라의 사정부, 발해의 중정대는 고려의 어사대, 조선의 사헌부와 성격이 비슷하다.

    또한 유사한 제도를 섞어서 답지를 구성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서로 관련이 있는 내용은 비교하여 정리해 둘 필요가 있다. 가령 대동법의 성격을 묻는 문항에서 균역법, 영정법 등과 관련된 내용이 오답 선지를 이루는 경우가 많다.

    전략4. 문화사는 시대 상황과 관련하여 이해하고, 동일 주제는 통시대적으로 파악하라.

    문화는 각 시기의 사상, 종교, 정치 환경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고려 시대에는 귀족 문화가, 조선 초 15세기에는 부국강병과 관련된 문화가, 16세기에는 사림의 정서에 맞는 문화가, 조선 후기에는 사회 변혁의 움직임에 따른 문화가, 근대에는 근대화와 관련된 문화가, 일제 강점기에는 민족 독립 운동과 관련된 문화가 발달하였음을 파악하면 각 시기의 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주제별로 각 시기의 특징을 비교하여 이해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가령 자기는 고려 시대의 청자, 조선 초의 분청사기, 16세기의 백자, 조선 후기의 청화 백자를, 회화는 조선 초 15세기와 16세기, 조선 후기의 경향을 비교하여 정리하면 이해하기도 쉽고 문제를 풀 때 혼동을 피할 수 있다.

    전략5. 근대 이후에 체결․발표된 조약, 강령, 개혁 방안, 정책 등을 비교하여 파악하라.

    근․현대사에서는 근대 각국과 체결하였던 조약, 근대화 및 민족 운동을 전개한 단체에서 발표한 강령, 정부에서 발표한 개혁 방안, 일제 강점기 총독부에서 발표한 식민지 정책 등을 직접 활용하거나 변형한 문항이 많이 출제된다. 이에 각각이 발표된 배경, 세부적인 내용을 파악하고, 다른 조약이나 개혁 방안, 정책과의 차이점을 비교하여 정리하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전략 6. 사진, 지도 등 자료를 분석․파악하는 능력을 높여라.
    사회탐구 과목의 문항은 기본적으로 자료를 분석하여 의미를 파악한 다음 교과 지식을 동원하여 문제를 해결하도록 구성된다. 이에 자료 분석 및 파악 능력을 높일 필요가 있는데, 우선 교과서나 역사 부도에 언급된 사료, 지도, 그림, 사진, 도표 등의 의미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또한 기출 문제나 각종 문제집을 통해 문제 풀이 능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모르는 내용이 있으면 교과 개념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백과사전 등을 활용하여 분명하게 이해하고 넘어가야 한다. 또한 오답 노트를 만들어 틀린 내용을 정리해 두면 유익하다.

    전략 7. 기왕이면 다홍치마,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활용하라.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은 국가 기관인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실시하는 시험으로, 각종 공무원 시험의 한국사 시험을 대체하거나 가산점이 주어진다. 한국사 교육 강화에 따라 대입 수시 모집 등에서 적극 활용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미리미리 준비해 둘 필요가 있다. 특히, 1학년 시작 전에 '한국사' 를 예습하는 차원에서 한국사능력검정시험 대비 학습을 하면 1석 2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은 고급(1, 2급), 중급(3, 4급), 초급(5, 6급)으로 구분하여 실시되는데, 초급은 초등학교 과정에서 배우는 우리 나라 역사에서, 중급은 중․고등학교 과정에서 배우는 내용에서 거의 출제되며, 고급은 대학교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까지 포함하여 출제가 이루어진다.

    대체로 근대 이전에서 60%, 근대 이후에서 40% 정도가 출제된다. 중급은 중․고등학교에서 다루는 내용에서 출제되고 문항 유형도 수능과 비슷하므로, 이의 대비를 통해 자연스럽게 고등학교 '한국사' 공부도 할 수 있다.

    방학을 이용하여 2009 개정 중학교 '역사(상)'을 중심으로 근대 이전의 역사를 집중적으로 학습하고 고등학교 '한국사' 수업을 통해 근대 이후의 역사를 공부하면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자료제공 유웨이중앙교육/ http://www.uw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