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와 대학 교과과정의 중첩 부분에서 수리논술 단골출제”
맛있는교육
기사입력 2011.04.22 17:42

조선에듀케이션 대입논술캠프의 백성현 강사, 수리논술 공부법 공개

  • “수리논술은 적분, 미분, 수열극한, 확률통계, 기하벡터, 대수 순으로 공부하면 됩니다. 나머지 단원은 기본실력으로 풀면 됩니다. 전 단원을 공부하려면 학습량이 너무 많아서 해결하기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대입 논술전형에서 자연계는 수리논술이 당락을 결정한다. 과학논술도 변별력이 있지만 수리논술은 학생들 간의 점수 차를 크게 벌어지게 하면서 합격과 불합격을 결정해 버린다. 이에 따라 고3 자연계 수험생들은 수능과 내신 공부 외에 수리논술 공부전략을 짜기에 바쁘다.

    조선일보 교육법인 조선에듀케이션과 대치동 신우성논술학원이 함께 여는 수시논술캠프(5월 5일, 10일 / www.mynonsul.com)에서 수리논술을 지도하는 백성현 선생에게 도움말을 들어본다.

    서울대 수학과 출신인 백성현 선생은 청솔학원, 종로학원 강사를 거쳐 현재 신우성논술학원에서 수리논술과 수능수리 강사로 활약 중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문) 자연계 수시논술 전형에서 합격의 결정적 요인은 무엇인가요?
    -당연히 어려운 문제를 잘 푸는 것이겠죠. 자연계에선 수학과 과학으로 논술 문제를 풉니다. 제시문을 읽고 관련된 여러 문제를 푸는 방식의 시험이죠. 제시문 내용은 주로 교과내용을 고도로 응용하는 것들입니다.

    따라서 교과내용을 충실히 학습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히 대비한다고 말할 수 없고, 많은 양의 실전문제를 풀어봐야 합니다. 심지어 관련 과목의 대학과정까지 공부해야 제대로 풀 수 있다고 주장하는 선생들이 많습니다. 따라서 고도로 응용한 문항을 한 문제라도 자신있게 풀어보는 것이 합격의 결정적 요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 주로 어떤 문제가 나오나요?
    -문제 형식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교과 내용에서 내는 것이고 둘째는 대학 교과과정을 소개한 뒤에 관련 문항을 내는 것입니다. 첫번째 비중이 크지만 어렵기는 둘다 마찬가지입니다.

    공통한 특징은 수능 수준의 문제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한 시간 이상 연구하여 푸는 문제들이라서 쉬운 문제를 줄 수는 없습니다. 또 해당 대학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라서 쉽게 내면 학교 수준이 떨어진다는 생각을 합니다. 교수님들이 출제를 하기 때문에 고교 과정과 대학과정이 중첩한 공통 부분에서 출제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문) 수리논술에 대비하여 1학기에는 무엇을 하면 좋은가요?
    -교과과정 학습이 한번 끝난 시점에 수리논술을 시작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2학년 때 수학을 다 끝냈으면 바로 수리논술을 시작해도 되지만 학생 대부분은 고3 초기에 시작하게 됩니다.

    고등학교 대부분이 고3 땐 내신 부담을 줄여 주는 경향이 있으므로, 1학기 중간고사가 끝난 시점에 수리논술을 쉬운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평일에는 부담될 것이므로 주말에 시간을 할애하여 집중학습을 하면 됩니다.

    (문) 수능과 관련하여 무난한 수시 대비 일정은 무엇인가요?
    -중간고사 직후부터 6월 중순까지 기초과정을 학습하고, 여름방학엔 매주 이틀 정도 대단원별 실전 학습을 하는 것이 무난합니다.

    (문) 수시에 올인하는 것은 바람직한가요? 적당한 비중을 말씀하신다면?
    -수시 올인 작전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수시 논술이 교과내용과 전혀 무관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수능공부와 병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반드시 수시 대비를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수시 논술공부를 학습하는 것은 수능에도 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과목마다 특징이 다르겠지만 수학을 예로 들면, 수리논술을 공부하면 수학 성적이 많이 오릅니다.

    (문) 지원 대학 출제유형의 문제만 풀면 되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경향이라는 것도 너무 포괄적이어서 선택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대체적으로 중요한 단원부터 우선 학습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수리논술은 적분-->미분-->수열극한-->확률통계-->기하벡터-->대수 순으로 공부하면 됩니다. 나머지 단원은 어떻게 하냐구요? 포기해야지요. 기본실력으로 풀면 됩니다.

    전 단원을 공부하려면  학습량이 너무 많아서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대학별 기출 문제들을 자세히 보면 그 경향을 파악할 수는 있겠지만 학생 스스로 보고 감을 잡는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반드시 자신에 맞는 학원을 찾아 도움을 받으세요.

    (문) 혼자서 해 보려고 합니다. 좋은 방법 없을까요?
    -없습니다. 생각은 그렇게 할 수 있지만, 실제로 해 보면 실망을 거듭할 것입니다. 전문가 도움이 필요합니다. 스스로 하도록 도와주는 사람이 가까이 있는 것이 좋습니다. 내가 논술한 것을 점검해 주는 사람이 반드시 옆에 있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첨삭을 잘하는 선생님을 찾는 일이 급선무입니다.

    (문) 학원에 다닐 시간이 없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혼자서는 안 됩니다. 시도라도 해 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것도 아닙니다. 학습은 생각대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좋은 기관에 의탁하세요. 그리고 거기서 최대한 열심히 하세요. 그렇게 하여 충분히 배운 뒤부터는 혼자서도 가능할 것입니다.

    수리과학논술이 뭔지도 모르는 사람이 혼자 하려면 뭐부터 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수리과학논술 전문가 선생님을 잘 만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문) 수리논술이 너무 어렵지 않나요?
    -맞습니다. 너무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많은 경험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50문항 정도 완성된 답안을 작성해 보면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깁니다. 나만의 풀이를 완성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완성‘이라는 판단에 관하여도 전문가의 개별적 도움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문) 수능수리와 수리논술은 전혀 다른 건가요?
    -수능수리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서술형 문제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다만 대충 연필 굴려서 답만 찾는 문제가 아니라 문장 형태로 풀이를 설득력 있게 서술해야 한다는 것이죠. 그 과정에서도 전문가 도움을 반드시 받아야 합니다.

    (문) 학교 내신 공부만 충실히 하면 되지 않나요?
    -안 됩니다. 대학마다 자존심이 걸린 문제를 냅니다. 누구나 풀 수 있는 문제를 낼 수는 없죠. 뿐만 아니라 응시생들 중에서 합격자와 불합격자를 가려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죠. 그런 문제는 당연히 학교 내신보다는 두 단계 정도 높은 수준이라고 보면 됩니다.

    (문) 예상문제를 알 수 있을까요?
    -네,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학생들은 알 수 없습니다. 다년 간 수시논술 지도 경험이 있는 선생님들이나 알 수 있습니다. 대학교수들도 짐작하기 힘든 문제를 학원 선생들은 알 수 있습니다. 수리과학논술 지도를 직업적으로 하는 전문가들이라야 주로 어떤 내용과 방법으로 지도해야 할지 알 수 있습니다. 대학별 예상문제를 짐작한다는 뜻입니다.

    족집게처럼 출제문제를 적중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주로 어떤 단원에서 문제가 나오고, 어느 정도의 난이도로 출제되며, 질문 방식이 어떻게 될지 파악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년간의 경험으로 닦은 감각을 말로 다 표현하기는 힘들지만, 합격을 목표로 가르치는 선생님들의 노하우가 중요합니다.

    전문가들의 능력을 표현해 보자면, 그런 선생님들은 “어떠어떠한 문제는 절대로 안 나온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압니다. 그러니 그런 내용을 다 빼고 학생들을 지도할 수 있어 경제적인 시간관리를 가능하게 합니다. (문의: 02-3452-2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