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논술과 수능수리를 동시에 대비하는 공부가 현명”
맛있는교육
기사입력 2011.04.20 14:24
  • “수시 전형을 생각한다면 중간고사 직후부터라도 논술 준비를 하는 게 좋습니다. 논술 공부할 시간이 없다고 고민하는 학생들이 있는데 수리논술과 수능수리를 동시에 대비하는 공부방법을 쓰면 됩니다.”

    2012학년도 수시 1차 논술시험이 5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수시논술 전형에 응시하는 자연계 학생들에게 발등의 불이 떨어졌다. 수리논술과 과학논술 때문이다. 논술 비중을 축소한다고 하지만 논술이 여전히 당락을 좌우할 수 있어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특히 자연계는 인문계에 비해 상대적으로 논술 준비를 많이 하지 않아 초조해 하는 학생이 많다.

    그러면 수리논술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조선일보 교육법인 조선에듀케이션과 대치동  신우성논술학원이 함께 여는 논술캠프(5월 5일, 10일 / 예약:www.mynonsul.com)에서 자연계 논술반을 총괄지휘하는 박태영 선생에게 도움말을 들어본다.

    연세대 수학과 출신인 박태영 선생은 청솔학원, 스카이에듀학원 강사를 거쳐 현재 신우성논술학원에서 자연계 논술 대표강사로 활약 중이다.

    <Q> 자연계 논술을 언제부터 준비해야 할까요?
    <A> 자연계 학생들은 수능 부담이 인문계보다 많다고 느끼기 때문에 보통 논술 준비를 시작하는 시기가 빨라야 여름방학이었습니다. 대부분 6월 평가원 모의고사를 본 뒤 수능에서 고득점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하고 수시논술 준비를 검토하고, 여름방학에서야 단기로 논술을 공부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특히 많은 학생들이 수시 논술 준비를 미리하고 있습니다. 논술 비중이 축소된다고 하지만 논술이 여전히 당락을 좌우한다는 점을 알기 때문입니다.

    <Q> 지금 시작하는 것이 너무 늦은 것은 아닌가요?
    <A>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것입니다. 이미 논술을 시작한 학생이 많다고 해도 전체 수험생 대비 2%밖에 안 됩니다. 대부분 자연계 학생들이 수시를 고민하기 시작하는 시기가 6월 아니면 9월입니다.

    평가원 모의고사 성적이 나쁘게 나오면 발등에 불이 떨어져서 수시논술 전형에 달려드는 거지요. 중간고사를 마치고 5월부터라도 준비하면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9월이면 수시 1차 논술고사를 치르기 때문에 서둘러 준비하는 학생이 결국 유리합니다.

    <Q> 그러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요?
    <A> 수시 1차와 2차를 모두 응시할 것인지, 1차나 2차만 응시할 것인지 결정하고 그에 맞춰 계획을 세워야겠지요. 2차만 응시하는 학생은 9월 말까지 조금씩 꾸준히 공부하고 수능 다음날부터 집중해서 준비하면 됩니다.

    1, 2차를 모두 응시하는 학생은 지금부터 좀더 밀도있게 계획을 세워서 공부하고 여름방학에 집중해서 준비하는 전략을 택해야 합니다.

    5월부터 여름방학까지 고등학교 교과 과정에 등장하는 중요한 개념과 정리들을 확실하게 이해해야 합니다. 중요한 수학 정리들은 그 개념의 증명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그 정리들이 왜 중요한지, 그것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파생하는 내용들을 어떻게 응용하여 답하면 되는지 이해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이렇게 하면 수능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동시에 두 가지 공부를 병행하는 효과가 나옵니다.

    <Q> 좀더 깊이 공부해야 할 중요한 부분은 어디인가요?
    <A> 논술 수업을 하는 고교가 늘었지만 자연계 논술을 체계적으로 준비시키는 학교는 많지 않습니다. 논술이 그만큼 어렵다는 것이지요. 그나마 다행인 것은 자연계 논술 경향이  문제풀이 위주로 바뀌고 있어 고교 교과과정의 심화학습을 통해서도 어느 정도 대비가 된다는 점입니다. 물론 상위권 대학들 문제들은 만만치가 않죠.

    혼자 공부하는 것보다는 논술 스터디를 하거나 학교나 학원의 논술 수업을 듣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연계 논술을 혼자 준비하는 것은 벅찹니다. 적은 시간이나마 같이 공부하면서  중요 주제들을 정리하고 올바른 방향을 잡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Q> 방향을 잡고 나면 논술 준비가 쉬워질까요?
    <A> 물론 그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정리가 되었으면 실전문제들을 풀어보고 직접 답안을 작성해 보아야 합니다. 기출문제를 풀어보고 모범답안과 비교해 보면 자신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겠죠. 특히 5~6월 중에 실시하는 각 대학의 논술 모의고사를 치러보면 출제경향과 문제 수준을 가늠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Q> 그러면 자연계 논술 시험을 잘 보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A> 앞에서 얘기했듯이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게 필요합니다. 생소한 제시문이 나올 수도 있는데 제시문 간의 연관성을 파악해야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잘 모른다면서 자포자기하고 손을 놓으면 안 됩니다.

    내가 모르면 다른 사람도 모르는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렇다고 다 못 푸는 것이 아니겠죠. 생소하거나 어렵게 느껴지는 문제일수록 제시문에 힌트가 나와 있습니다. 제시문을 이해하고 제시문들의 논리적 연관성을 분석하면서 출제의도를  찾아내면 90% 이상 문제가 해결됩니다.

    <Q> 자연계도 첨삭을 받는 것이 필요한가요?
    <A> 당연히 첨삭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인문계 논술처럼 주장을 펼치거나 설명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많은 부분의 첨삭이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학생 대부분은 서술형 풀이에 익숙하지 않아서 답만 내는 데 급급하거나 최소한의 논리적인 설명조차 못하는 일이 많습니다.

    따라서, 처음에는 전체적인 첨삭을 하면서 방향과 틀을 잡아 주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이것이 잡히면 답안을 작성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그 다음 단계에서는 문제 해석에서 오는 오류를 잡아내고, 감점될 수 있는 부분들을 세부적으로 지적해 줍니다. 이런 방식으로 시험 직전까지 지도 받으면 됩니다.

    <Q> 마지막으로 수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자신감을 주는 한마디를 하신다면?
    <A> 자연계 논술 준비를 제대로 하면 수능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자연계 학생이면 적어도 수학, 과학에 흥미가 있을 것입니다. 힘들어도 더 심도있게 논술 공부를 하면 수능공부에서 느끼지 못하는 수학의 본질을 느낄 수 있습니다.

    수능 성적이 잘 안 나오는 학생 중에 의외로 논술을 잘 하는 학생이 있습니다. 자신은 논술 시험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짧은 시간에 여러 문제를 풀어야 하는 객관식 시험은 약하지만 논술과 같은 진중한 시험에 강세를 보일 수도 있습니다. 자신감을 갖고 즐겁게 논술 준비를 해 보셔요. (문의: 02-3452-2210, www.mynons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