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 입시 변화 체크가 먼저!
맛있는교육
기사입력 2011.03.18 11:28
  • 바야흐로 입시의 시작이다. 3월 학력평가도 봤으니 이제는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확인하고 대학 입시에 맞춰 준비해 나가야 한다. 더구나 올해는 대입 일정과 대학별 전형 방법은 물론 수능 출제에 있어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그 어느 때보다도 전략적이고 착실한 준비가 필요한 것이다. 본격적인 입시 준비를 위해 챙겨야 할 것들을 살펴보자.

    첫째, 내신 관리는 기본
    수시의 경우 일부 전형은 내신 성적을 반영하지 않고, 정시는 수능 성적이 관건이다. 때문에 학생들은 자칫 내신 관리에 소홀해 질 수 있다. 그러나 수시의 경우만 봐도 학생부100% 전형을 포함한 많은 전형에서 내신 성적이 반영된다. 곧 내신을 무시하고 지원하는 것은 대학 선택의 폭을 좁히는 셈이 되는 것이다. 정시 또한 수능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지만 내신 성적이 변수가 되는 경우가 있다.

    최상위권 대학은 소수점 뒷자리에서 당락이 결정되기도 하고, 국립대 및 일부 사립대 역시 수능 성적 못지않게 내신을 중요하게 반영하기 때문이다.
    수시 모집은 3학년 1학기, 정시 모집은 3학년 2학기 성적까지 반영하므로 수능 학습과 병행하여 중간, 기말고사 대비에도만전을 기해야 한다.

    둘째, 선택과목은 6월 모의평가 전후로 확정해야
    올해 수능 출제에서 변경된 것은 크게 두 가지로, 수리 출제범위 확대와 탐구 최대 응시과목 수 축소를 들 수 있다. 수리 가/나형 모두 출제 범위가 늘어 학습해야 할 양이 많아졌다. 특히 수리 가형의 출제 범위가확대되면서 가형을 응시하는 자연계 학생들의 부담이 늘었다. 수리 나형에도 미적분과 통계기본 단원이 추가됨에 따라 각 대학마다 수리 나형을 반영하는 자연계열 모집단위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가형이 아닌 나형을 선택하는 자연계 수험생도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수리 가/나형 응시 여부는 6월 모의평가를 전후해 자신의 수리 영역 성취도를 기준으로 결정하자. 단, 수리 가형을 지정하거나 가산점을 부여하는 대학이 많으므로 나형으로 바꿨을 때의 성적 향상 정도를 예상해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탐구 영역은 최대 4과목에서 3과목 응시로 축소되었다. 하지만 탐구 영역 학습 부담이 줄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지난해 많은 대학들이2과목만 선택적으로 반영했기 때문에 학생들은 2~3과목을 집중적으로 학습하면서 1과목은 별 준비 없이 응시했었다. 하지만 올해부터 최대 응시 과목이 4과목에서 3과목으로 줄면서 선택한 모든 과목을 더 깊이 있게 공부해야만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게 됐다.

    많은 학생들이탐구 영역은 공부할 양이 적다는 생각에 여름방학 이후로 학습을 미뤄두는 경향이 있는데, 미리 집중할 과목을 선택하고 학습하는 것이 좋다. 적어도 6월 전에는 선택할 과목을 정하고 제대로 준비해 6월 모의평가에 임하도록 하자.

    셋째, 대학별 전형계획 챙기기
    학습계획을 세우고 열심히 공부하는 것 못지않게 대학의선발방법을 알아두는 것도 중요하다. 최근에는 대학별로 복잡한 전형을 단순화하고 논술 등 대학별고사의 비중을 줄이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대부분의 대학들이 3~4월 경에 전형계획을 발표하므로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대학별전형계획을 보고 일정과 변경 부분 등을 점검하고 그에 따른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목표 대학을 정했으면 해당 대학을 직접 방문하여 정보를 얻고 성적을 환산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넷째, 대입 일정 변화에 따른 준비 여부 결정하기
    올해는 입학사정관 전형 원서접수 조기 시행, 수시 미등록 충원 실시, 정시 원서 접수 일정 변화 등 대입 일정에 많은 변화가 있다. 따라서 이러한 입시 일정을 미리 확인하고 준비하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 있다. 특히 서류 등 준비 기간이 많이 필요한 입학사정관 전형의 경우 원서접수일정이 8월로 앞당겨져 이 전형에 응시하려는 학생들은 미리 준비해야 한다. 우선 학교생활기록부의 내용을 확인해서 잘못 기재되어 있거나 누락된 것이 없는지 확인한다.

    또한 학생부에 기재되지 못하지만 참고자료로 제출할 수 있는 서류, 학생부의 활동을 보충할 수 있는 세부 활동보고서 등을 미리 챙겨두는 것도 중요하다. 그리고 각 대학별로 서류 양식이 발표되면 자기소개서 등을 미리 써보고 수시로 수정해 두는 것이 효율적이다.

    진학사 김희동 입시분석실장은 "변화된 입시를 체크하지 않고 학습에만 매달려 낭패를 보는 경우가 있다."며 "특히나 올해는 수능은 물론 입시 여러 면에서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반드시 변화된 부분을 체크하고 그에 따른 학습 및 지원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