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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들어 첫 모의고사가 치러졌다. 올해 수능은 일부 영역의 출제범위와 선택과목의 변경과 함께 난이도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이번 시험을 통해 현재까지의 준비 정도를 확인하고, 취약영역 확인과 학습방법의 수정, 보완 등에 의미를 두고 이번 시험을 다시 한 번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3월 성적이 수능까지 간다’라는 잘못된 말에 얽매여 있기 보다 이번 시험을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수능 대비를 위해 현명할지 고민해보자.
<3월 학력평가의 의미>
⓵ 2012학년도 수능의 출제방향을 개략적으로 알아보는 척도
⓶ 실제 수능과 같은 조건에서 실시되는 첫 시험
⓷ 본인의 취약점을 확인하고, 앞으로의 학습전략을 수립하고, 수정, 보완 할 수 있는 초석
⓸ 수시/정시 지원 여부 및 목표대학 수립의 중요한 기준
⓹ 전국단위에서 본인의 위치를 알 수 있는 첫 시험
1. 성적표가 나오기 전(前)에 할 일
1단계 _ 채점 및 출제 경향 분석
시험이 끝난 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채점이다. 채점을 할 때 맞았는지, 틀렸는지는 2차적인 문제로, 가장 중요한 것은 문제의 난이도와 문제를 해결할 때 정확하게 알고 있었는가를 판단하는 것이다. 문제를 이해한 후 정답을 맞힌 경우를 제외한 나머지는 문항번호 앞에 이해 정도에 따라 별표를 해 가며 채점을 하도록 하자.
2단계 _ 다시 풀어보기
시험 당일, 채점에 신경을 썼다면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다시 한번 문제를 풀어보도록 하자. 이때 채점 당시 표시했던 이해 정도와 출제자의 출제의도, 경향 등을 꼼꼼하게 체크하며 문제를 풀어야 한다. 언어영역의 경우 발문보다는 출제된 지문을 위주로 어휘나 문장을 파악하도록 하고, 수리영역의 경우 정답을 맞히기 위한 계산방법과 식 도출보다는 문제해결을 위한 개념과 공식 위주로 무엇을 묻고 있는지, 어떤 조건이 주어졌는지,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를 분석해야 한다. 또한 외국어영역의 경우 지문독해와 함께 어휘어법, 구문 등도 함께 공부하도록 한다.
3단계 _ 오답노트와 개념정리노트 만들기
다음으로 수험생들이 해야 할 일은 오답노트를 만드는 일이다. 오답노트를 꼭 만들어야 하는지에 관해서는 각자 자신의 공부방법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상위권 수험생의 경우 틀린 문제 위주로 간단하게 만드는 것이 좋고, 중위권과 하위권 수험생들의 경우 좀 더 꼼꼼하게 오답노트를 작성하도록 하자. 오답노트는 남에게 보여주는 자료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하고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 예쁘게 꾸미기보다는 본인의 스타일에 맞게 작성하도록 하자. 또한 영역별로 개념정리도 반드시 하기 바란다.
2. 성적표가 나온 후(後)에 할 일
4단계 _ 본인의 성적과 위치 확인
성적표가 나온 후 가장 먼저 주의 깊게 봐야 할 부분은 백분위라 할 수 있다. 물론 백분위 이외의 점수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이 중요하게 봐야 할 부분은 백분위>등급>표준점수 순이다. 백분위 점수는 난이도의 영향을 받지 않고, 가장 객관적으로 내 성적을 알 수 있는 점수지표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남은 시험에서도 백분위 성적의 변화 추이를 꼼꼼하게 분석해야 할 것이다.
5단계 _ 성적에 따른 목표의 재정립과 학습계획 수정 보완
성적표가 나온 후 우선 성적대에 따라 목표로 하는 대학을 그룹화하여 관리하도록 하고, 취약영역 및 과목, 보완해야 할 부분 등에 따라 학습시간을 배분하고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단, 첫 시험인 3월 모의평가에 너무 집중하여 성적이 좋지 않은 영역에 과도한 시간과 학습계획을 세우는 것은 지양하도록 하자.
진학사 김희동 입시분석실장은 “3월 시험은 말 그대로 실제 수능 시험을 보기 전에 치르는 모의평가라는 점을 명심하고, 성적결과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지금까지의 준비 정도를 평가해보고 앞으로의 공부방법을 수립하는 데만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3월 모의고사, 성적표 나오기 전(前)과 후(後)를 챙겨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