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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학교가 정규 수업 외에도 국영수 등 입시과목 쏠림현상을 빚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7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 안민석(민주당) 의원은 “방과후학교가 당초 취지대로 공교육을 강화해 사교육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사교육 장소를 학교로 옮겨와 오히려 입시경쟁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국어, 영어, 수학이 전체 강좌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7.9%에서 49.8%로 2년 7개월 만에 12%P가 높아진 반면 음악, 미술, 체육 등의 예체능 강좌는 35.8%에서 19.8%로 16%P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과목별로는 수학이 11.1%에서 17.8%로 증가폭이 가장 컸고, 영어는 13%에서 17.5%, 국어는 13.8%에서 14.5%로 뛰었다.
학년별로는 초등학교의 경우 수학이 6.2%에서 15.8%로 비중이 두 배 이상 커졌고, 중학교도 수학이 12.3%에서 17.6%로 증가했다.
고등학교는 2007년에도 47.2%로 높았던 국영수 강좌의 비중이 올해는 58.9%로 더욱 치솟았다. 또한 지역별 국영수 강좌의 비율은 부산 지역이 52.8%로 가장 높았으며 충남 52.7%, 울산 51.2%, 서울 4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교육시민운동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김성천 부소장은 “방과후학교는 공식적으로는 사교육이 아니지만 외부강사를 많이 도입해 공교육이라고 보기도 어렵다”면서 “사교육 따라잡기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사교육을 뛰어넘는 공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뿐 아니라, 외부 학원과 연결된 강사들이 학교에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됨에 따라 고액 수강료를 받는 사례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방과후학교에 대한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아름다운교육신문 기사 제공
‘방과후학교’입시경쟁 부채질?
정규 수업 이외에도 국영수 쏠림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