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직후 논술과외 '대목' 잡자"… 오피스텔 1~2주 임대 불티
안준용 기자 jahny@chosun.com
기사입력 2010.11.17 03:01

5회 수강료 최고 200만원

  • 서울 강남과 목동 지역 오피스텔에 1주나 2주짜리 초단기 임대 열풍이 불고 있다. 수능시험이 끝나면 논술시험을 치러야 하는 수시 2차 전형 준비생들을 겨냥해 논술 강사들이 대거 오피스텔을 빌리는 것이다.

    18일 수능시험이 끝나면 오는 20∼21일 성균관대를 시작으로, 서울대(25일), 고려대·서강대(27∼28일) 등 서울 지역 주요 대학들의 수시 2차 논술시험이 이어진다.

    이 '대목'을 노리는 논술 강사들이 수험생들을 모아 특강을 하는 장소로 단기 임대가 가능한 오피스텔을 이용하고 있다.

    논술 강사들은 "대다수 대학 정시 모집에는 논술 전형이 없기 때문에 수시 2차가 한 해 돈을 벌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말한다.

    서울 양천구 목동·신정동에서 논술 과외를 하는 정모(32)씨는 "지난주 목5동에서 20평(66㎡)짜리 오피스텔을 겨우 얻었다"며 "오피스텔 강의를 하는 논술과외 강사들은 대부분 수능 다음날인 19일부터 소그룹 집중 과외를 잡아놓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학생 한 명으로부터 받는 수강료는 1회당 5시간 강의 기준으로 5회에 80만∼2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명세를 타는 논술 강사는 1주일 수입이 수천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교육과학기술부는 "수능 직후인 19일부터 26일까지 오피스텔 강의 등 불법 고액 과외에 대해 집중 단속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