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들, 조재현 김덕수와 연극 공연한다
김연주 기자 carol@chosun.com
기사입력 2010.08.11 14:51
  • 고등학생들이 배우 조재현, 사물놀이 명인 김덕수씨와 함께 무료 연극을 펼친다.

    11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경기여상 전통예술동아리 ‘소리울’과 선린인터넷고 연극 동아리 ‘아우내’ 소속 학생들 30명이 조재현씨와 김덕수씨와 함께 만든 청소년 연희극 ‘한 뼘 더 자란 로미오와 줄리엣’이 14일부터 서울 남산예술센터 극장에서 무료로 공연된다.

    김덕수씨와 조재현씨는 서울문화재단과 서울시교육청이 공동 추진하는 ‘청소년 비전 Arts-TREE’ 사업의 하나로 2008년부터 두 학교에서 사물놀이와 연극을 지도해 왔다.

    이번 연극은 ‘전통예술’과 ‘연극’ 두 장르를 결합한 통합예술 공연으로, 학생들에게 새로운 상상력과 창의적 사고를 넓힐 기회를 주기 위해 기획됐다. 조재현씨와 김덕수씨는 예술감독을 맞을 뿐 아니라 출연도 한다.

    ‘한 뼘 더 자란 로미오와 줄리엣’은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동양적으로 해석한 것으로, 한국식 음악과 표현을 사용하고, 군무와 풍물놀이 등 전통연희도 넣었다. 의상도 한복과 양복의 중간 형태다.

    연극에 참여한 경기여상 3학년 이희주양은 “꽹과리만 치다가 연극이라는 분야를 접하니까 정말 많이 배웠다”며 “특히 대사에 맞는 배경 소리를 직접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스스로 상상하고 창조하는 것이 뭔지에 대해 알게 됐다”고 말했다.

    ‘청소년 비전 Arts-TREE’ 사업은 예술분야의 학교 동아리에서 활동 중인 학생들이 유명 예술가들로부터 직접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서울시교육청이 서울문화재단과 공동으로 2008년부터 펼쳐온 사업이다. 조재현·김덕수씨 외에도 성악가 김동규씨, 뮤지컬 배우 남경주씨 등도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