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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의 대회로 자리잡은 제7회 2010 서울모의유엔회의(무노스·MUNOS)가 오는 7월 30일부터 8월 2일까지 4일간 코엑스 콘퍼런스룸에서 개최된다. 특히 이번 무노스에서는 국내 최초로 해외 학생들이 참여할 뿐 아니라, 영어토론과 모의유엔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을 위한 입문과정도 처음 개설돼 누구나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다. 특목고가 아닌 일반계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사무총장이 된 정희정(진선여고3)양과 부사무총장 조영찬(청심국제고3)군으로부터 무노스에 대해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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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총장 정희정
"무노스는 우리나라에서 주최하는 최대 규모의 모의 유엔회의로, 단순히 영어를 배우는 곳이 아니라 무노스를 통해 세계를 보는 안목을 기를 수 있습니다."
외교관이 목표인 정희정양은 지난 2008년부터 매년 무노스에 참가하고 있으며, 그동안 경험과 실력을 쌓아 이번에 사무총장까지 올랐다. 정양은 "무노스에서 국제사회의 여러 이슈에 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었고, 미래의 꿈인 외교관이 하는 일을 미리 경험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실적으로 학교나 학원, 일상생활에서 각 나라의 대표가 돼 논의하고 세계의 발전을 위해 결의안을 쓸 기회가 없죠. 무노스는 외교관이 하는 일을 미리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메리트로 다가왔어요. 이 때문에 매년 빠지지 않고 무노스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무노스는 유엔을 본따 의장단과 각 국을 대표하는 대사로 나눠서 진행되며, 분야별 위원회마다 환경·에너지·경제 등 다양한 분야의 이슈에 대해 서로 논의하고 토론하는 과정을 거쳐 합의를 이끌어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정양은 "토의 과정에서 내가 말한 것이 결의안에 반영되고, 그 결의안이 채택돼서 최종 통과됐을 때의 뿌듯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했다.
의장단이 되기 위해서는 학생대사 경험이 풍부하고, 무엇보다 책임감과 사명감이 커야 한다고 조언했다.
"의장이라고 해서 결코 학생대사보다 높은 자리에 위치한 것이 아닙니다. 의장단은 학생대사 때의 경험을 되살려 각 학생대사들의 입장을 충분히 배려하고, 토론 및 회의가 올바른 방향으로 진행되도록 전 과정을 조율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무노스에서 두각을 보이는 학생은 단순히 영어표현력이 뛰어난 학생이 아니라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는 학생이라고 강조했다.
"여러 차례 무노스에 참가해보니 가장 눈에 띄는 학생은 성실하게 하는 학생이었어요. 한 번의 감동적인 연설을 하는 것도 좋지만, 어떤 주제나 의견에도 항상 경청하면서 자신의 의견을 당당히 밝히는 학생들이 모두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
◆부사무총장 조영찬
조영찬군의 목표는 제3세계 국가들을 돕는 국제개발협력가가 되는 것이다. 조군은 "다른 국내 대회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큰 규모의 토론과 다양한 학생들을 만나볼 수 있어서 2008년부터 무노스에 계속 참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노스를 통해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이해하는 것을 배웠고, 저와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들과 토론을 하고 서로 이해하는 법을 알게 됐습니다. 무노스 덕에 제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얻은 셈이죠."
무노스에 참가하게 되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먼저 모의유엔 회의에 대한 지식이 필요합니다. 진행방식 등과 같은 회의규정들과 여러 주제들에 대한 포괄적 이해가 가장 필요합니다. 회의 주제들에 대한 이해가 높을수록 질높은 토론이 이뤄지고 결의안 작성도 잘 되기 때문입니다. 이외에도 책임감, 리더십, 영어구사능력 등도 중요합니다."
무노스에서는 학생 자신의 의견보다 본인에게 주어진 국가의 입장을 잘 대변해야 좋은 평가를 받는다고 충고했다.
"무노스에서 주제이슈에 대한 자신의 생각만을 발표하는 학생이 종종 있습니다. 그러나 무노스에서는 자신에게 주어진 국가의 입장을 잘 대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들어 환경문제에 있어 가라앉고 있는 '투발루'의 대사를 맡았다면, 철저히 투발루의 입장에서 토론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죠. 이 때문에 사회이슈에 대해 충분히 숙지하는 것은 기본이고, 각 나라의 정치·경제·문화 사정을 잘 알아야 좋은 토론자가 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자신감'을 갖고 토론에 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다.
"모의유엔도 세상 다른 일들과 마찬가지로 책임감을 갖고 성실히 맡은 바를 해내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울모의유엔회의 참가생 모집
-6월 21일까지 접수
제7회 서울모의유엔회의(무노스)가 참가학생을 모집한다. 전 과정이 영어로 진행되며, 참가자 전원 수료증 및 우수토론자 시상이 있다. 올해는 유럽식뿐만 아니라 미국식 룰로 진행되는 위원회를 개설했고, 모의유엔 입문과정도 신설했다. 대상은 중3~고3. 6월 21일까지 홈페이지(www.munos.or.kr )에서만 접수한다.
●문의: (02)724-7822
UN 대사 역할 미리 체험… 상대방 이해하는 법 배워
[참가생에게 듣는 모의유엔 MUNOS]
"각 나라의 대표로 결의안써보고 외교관 미리 경험해"
"회의 방식, 주제 등에 대한이해 등 철저한 준비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