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청, 시민간 다툼으로 비화 조짐
맛있는 교육
기사입력 2010.08.05 11:02

자율고 지정 취소, 환영한다↔철회하라

  • 최근 전라북도교육청 김승환 교육감의 자율형사립고 지정 취소에 대해 교육과학기술부와 진검승부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들이 환영한다는 반응과 철회하라는 반응으로 양분되면서 전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김 교육감은 지난 2일 법정 부담금 납부의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이들 학교의 자율고 지정을 취소하기로 하고 이 같은 내용의 공문을 해당 학교에 보낸 바 있다.

    전북 익산과 군산 자율형 사립고 반대 공동대책위는 3일 진보성향인 김승환 전북교육감이 최근 남성고와 군산 중앙고의 자율형 사립고 지정을 취소하기로 한 것에 대해 크게 환영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대책위는 성명에서 “김 교육감이 이들 학교의 자율고 지정을 취소하기로 한 것은 전임 교육감의 잘못된 결정을 바로잡은 것으로 이를 적극적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또 “자율고 지정은 특권교육, 경쟁교육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면서 “교과부는 김 교육감의 이번 결정에 어떠한 압력을 행사해서도 안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해 남성고등학교 총동창회도 성명서를 통해 4만 7천여명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강력히 투쟁할 것이라고 밝혀 자율고 지정 취소 문제가 시민간의 다툼으로 비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

    남성고총동창회는 같은 날 성명서를 통해 “교과부장관과 협의하여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지정된 자율형사립고를 적법한 절차 없이 일방적으로 교육감이 독단적 직권 취소한다는 것은 재량권을 벗어나는 행위”라면서 “이에 자율형사립고 지정 취소를 철회할 때까지 모든 역량을 결집해 강력히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아울러 “남성총동창회는 자율형사립고로 지정된 모교가 전북교육감의 지정철회에도 불구하고 흔들림 없이 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면서 “전북교육감은 익산의 특정 세력의 이익만 대변할 것이 아니라 나무를 보면서 숲을 볼 수 있는 안목으로 전북교육을 이끌어 가기 바란다”고 밝혔다.

    ※아름다운교육신문 기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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