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 업체 수능 D-100일 이벤트… 격려? 상술?
오현석 기자 socia@chosun.com
기사입력 2010.08.04 03:04
  • '수능 D-100 이벤트, ○○○ 증정!'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 18일)을 3개월여 앞둔 요즘 사교육업체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이런 문구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수능 D-100일(10일)을 앞두고 '수험생 마케팅'이 본격 시작된 것이다.

  • E사는 홈페이지를 통해 15일까지 '수능 응원 댓글 남기기' 행사를 열고 20명 이상 댓글을 단 학급이 있으면 그 학급에 피자를 배달시켜 주겠다고 선전하고 있다. V사 역시 수험생 가족·선후배가 홈페이지에 응원 글을 남기면 150명을 추첨해 접착식 메모지를 선물하는 행사를 시작했다.

    고3 교사를 대상으로 한 이벤트도 생겼다. U사는 교사가 '우리 반 아이들에게 남기는 한마디'를 작성하고 여기에 학생들이 댓글을 달면 '수능 달력'과 함께 진학 자료를 배송해준다. J사는 '나의 대입 지원 타입 알아보기'라는 프로그램을 홈페이지에 올린 뒤 이를 이용한 학생들에게 간식이나 진학 자료를 보내주고 있다.

    이 같은 물량 공세에 대해 사교육업체들은 "수험생을 격려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수험생의 궁박한 처지를 겨냥한 '상혼(商魂)'이 갈수록 노골적으로 되어간다"(서울 K고 고3 담임교사)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