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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수능은 EBS 연계라는 변수까지 작용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학습계획을 전략적으로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앞으로 남은 100일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점검해 보자.
수능 100일부터_실전 모의고사 풀이에 돌입하라
수능 D-100일의 정점을 찍는 순간 실전 모의고사 문제 풀이에 돌입해야 한다. 한꺼번에 많이 풀기보다 과목마다 시간을 안배해 푸는 것이 좋다. 각 과목별로 매일 1회분 씩 꾸준히 푸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이는 버거운 목표일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의 수준과 시간에 맞게 요일 별, 과목 별, 횟수 별로 계획을 세우도록 하자. 단, 어느 영역이든 한 회를 한번에, 반드시 실제 수능 시험시간에 맞춰 풀도록 연습해야 한다.
실전 모의고사 풀이의 1차 목표는 실전 적응력을 기르는 것이다. 그러나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약점 확인과 보강이다. 때문에 단순히 점수 확인에서 끝나면 안 된다. 틀린 문제뿐만 아니라 확실히 알지 못하는 문제도 반드시 표시하고 올바른 풀이법을 확인해야 한다. 또한 자주 틀리는 문제 유형, 취약 단원 등은 반드시 별도의 계획을 세워 보강하도록 하자.
D-50일까지_기본 학습을 완성하라
① 언수외 기본학습 총정리
지금까지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언어, 수리, 외국어 중심으로 학습해왔을 것이다. 늦어도 수능 D-50일까지는 이들 영역에서 다루는 기본개념이나 유형 학습을 마무리해야 한다. 즉, 새롭게 도전하기 보다 기존의 학습을 정리하는 방어적 학습에 들어가야 한다는 뜻이다. 지금까지 봐온 문제집, 교과서, 개념 정리집 등을 다시 한번 가볍게 훑어보면서 자신의 학습 정도를 점검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이 총정리의 시간은 최대한 줄여야 한다. 만약 지나치게 긴 시간을 필요로 하는 학습 과제가 아직도 남아 있다면 과감하게 포기하는 것도 현명할 수 있다. 오히려 그 시간을 다른 확실한 부분에 투자하면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포기도 할 수 있어야 하고, 포기가 현명한 선택일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② 탐구영역 학습 완료
수능을 100일 앞둔 현 시점에서 탐구영역까지 완벽하게 준비된 수험생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번 여름방학은 탐구영역을 완성하는 시기로 삼아야 한다. 탐구영역은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에 비해 단기간에 큰 폭의 성적 향상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하위권의 성적이라도 포기하지 말고 탐구영역에 집중하도록 하자.
수능 직전까지_ 약점 정복 병행하며 EBS 교재로 정리하라
① EBS 교재 정리
EBS 교재를 70%까지 연계하는 것이 이번 수능의 목표인 만큼 EBS의 주요 교재를 마무리용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언어, 외국어영역은 지문 연계의 형태를 띌 것이므로 EBS교재에 수록된 지문을 살펴보는 것이 방법이다. 반면, 수리, 사탐, 과탐은 유형이나 자료 등에서 연계가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에 인용 자료, 그래프, 도표 등을 면밀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 EBS 교재 중에서도 EBS파이널과 같이 출시가 늦는 교재가 실제 수능에서 더 비중 있게 반영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각 영역별로 꼼꼼히 학습하자.
② 최신 기출문제 풀이
엄밀히 따지면 EBS 교재 역시 일반 문제집과 마찬가지로 교과서 기본 개념과 기출문제의 반영에 지나지 않는다. 결국 수능의 방향을 예측하는 가장 좋은 자료는 최신 기출문제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최근 3개년 정도의 수능 및 모의평가 문제는 반드시 풀어보는 것이 좋다.
기출문제 풀이의 효과는 어느 영역에서나 높지만 특히 수리영역, 탐구영역에서 탁월하다. 그러나 하위권의 경우 이 시기에 수리영역 기출문제 전체에 도전하는 것은 무모할 수 있으므로 자신의 수준에 맞게 2점, 3점 등의 쉬운 기출문제만을 모아 푸는 것도 방법이다.
③ 약점 정복
문제를 풀다 보면 누구나 자주 틀리는 문제, 즉 약점이 보인다. 이런 문제들은 모아두었다가 원인을 분석하고 반복적으로 풀어보며 약점을 정복해야 한다. 개념이 부족하면 개념을 보강하고 문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면 문제 읽기 연습을 병행해야 한다.
유의할 점은 맞히긴 했지만 정확히 알지 못하는 문제도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이 정도의 문제 풀이만으로는 연습이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본인의 약점 유형이나 내용만을 모아 구성한 보완 교재를 선택해 집중적으로 풀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언어영역에서 <보기>를 활용하는 문제만 유난히 자주 틀렸다면 <보기> 문제만을 추려놓은 교재를, 외국어영역에서 추론 문제를 자주 틀렸다면 그런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교재로 연습하는 것이 좋다.
진학사 김희동 입시분석실장은 “수능이 다가올수록 초조해져 무리하게 욕심을 부리거나 지레 포기해 버리는 경우가 있다. 또한 꾸준히 잘 준비해 온 수험생도 마지막 시기를 현명하게 활용하지 못해 점수를 지키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수능이 다가올수록 자신의 현재 상태를 객관적으로 판단한 다음 시기별로 지킬 수 있는 목표를 설정하고 꾸준히 다져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능 100일, 짧고 굵게 총정리하며 실전 감각 익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