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지원서, 자기소개서 양식 통일된다
조선닷컴
기사입력 2010.07.21 07:56
  • 입학 지원서 양식이 대학마다 달라 수험생들이 겪는 불편을 줄이기 위한 대입 공통 양식이 최종 확정돼 올 9월 대입 수시모집부터 사용된다고 동아일보가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2011학년도 대입부터 사용될 지원서,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등 대입 관련 공통 서류 양식을 대학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최근 확정했다.

    대교협이 확정한 대입 공통 양식에 따르면 자기소개서의 경우 ▲성장 과정 ▲지원 동기와 지원한 분야를 위한 노력과 준비 ▲입학 후 학업 계획과 향후 진로 계획 ▲고등학교 재학 중 자기 주도적 학습 경험과 교내외 활동 ▲미래 목표를 위해 노력한 과정과 역경 극복 사례, 목표를 세운 동기 등 5개 항목을 적어야 한다.

    대교협이 제시한 자기소개서에는 5개 공통 질문이 있지만 대학들은 학교 전형 특성에 맞게 질문을 추가하거나 뺄 수 있다. 올해는 지원서와 자기소개서만 공통으로 사용하고 교사추천서는 예시안만 제시하기로 했다.

    지원서 양식뿐만 아니라 원서 접수 시스템도 통일된다. 지금까지 수험생들은 대학과 원서접수 대행업체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대입 원서를 제출했으나, 올 수시부터는 대교협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제출할 수 있게 됐다.

    대교협, 대학, 원서접수 대행업체 홈페이지를 통해 원서 접수 시스템에 접속하면 동일한 창이 뜬다. 접속 창구는 다르지만 최종적으로 대교협이 모든 정보를 관리하고 수집하게 된다.

    대교협이 대입 공통 양식을 마련하고 원서 접수까지 하기로 한 것은 대학마다 양식이 달라 수험생이 각기 다른 양식을 작성하느라 노력과 시간을 들여야 하는 불편이 있었기 때문이다. 대교협 양정호 입학전형지원실장은 “지원자가 대학에 맞춰 수차례 원서를 작성하고 제출해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하고 입시철마다 여러 장의 추천서를 써야 하는 교사의 업무부담을 줄이고자 이 같은 시스템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대교협은 또 각 대학으로부터 수시 및 정시 합격자 정보를 대행업체로부터 수험생의 지원 정보를 수집해 이를 복수 지원자를 차단하는 데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설업체가 대학과 계약을 하고 원서접수를 대행하는 기존 방식에서는 업체 간 지원자 정보 공유가 안 돼 한 수험생이 정시모집 동일군에 중복 지원하거나 수시에 합격하고도 정시에 지원하는 사례가 더러 있었다. 2010학년도에도 1200여명의 입학생이 이런 방법을 통해 이중 합격한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