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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현장에서 말하기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남들 앞에서 발표하거나 토론 등에 있어 똑 부러지게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것은 발표력뿐 아니라 리더십을 측정하는 잣대가 되고 있다. 특히 입시에서의 입학사정관제 확대 등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말하기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수년간 방송사에서 아나운서로 활동한 맛있는스피치의 김민석 대표는 "성인이 되면 말하기 습관이 굳어져 고치기 힘들다. 말이 형성되는 초등 4학년에서 중·고교 시절에 제대로 말하는 법을 배우면 발표력 및 자신감 향상뿐 아니라 공부에 대한 동기부여까지 갖게 된다"고 강조했다.
◆말 잘하기 위해선 노력이 필요하다
말하는 것은 사람마다 다르다. 신뢰를 주는 목소리가 있는가 하면, 허스키한 목소리도 있고, 성량도 각각 다르다. 김 대표는 "스스로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따라 좋은 목소리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허스키의 경우 복식호흡을 배우면 목소리가 좋아집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보이스컬러, 즉 목소리의 특징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자신에게 알맞은 목소리 트레이닝을 꾸준히 연습하라는 것이죠." -
먼저 말을 많이 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말 잘하는 법에 관련된 책을 수백권 읽는 것보다 실제 말 한번 해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의미다.
"실제 아나운서들이 방송국에 입사하면 처음 6개월간은 말 교육만 받습니다. 온종일 나무젓가락을 입에 물고 뉴스 등 원고를 읽습니다. 일반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연습 없이 하루아침에 말을 잘할 순 없어요. 지속적인 트레이닝이 필요합니다."
평상시 좋은 말 습관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다. 요즘 아이들은 문자메시지 등의 영향으로 일상적으로 말을 짧게 줄여서 말한다.
"줄임말 사용을 고치고, 비속어나 나쁜 말을 자제해야 합니다. 평소 좋은 말을 써야 발표나 토론에서도 좋은 말을 할 수 있어요."
다양한 상황을 대비한 말하기 연습도 필요하다. 가령 초등학교 교실에서 의자에 앉아있을 땐 손도 잘 들고 말도 잘하는 아이가 칠판 앞에 서서 발표를 못하는 경우가 있다. 김 대표는 "말하기는 1 대 1일 수도, 1 대 다(多)일 수도, 다 대 1일 수도 있다. 여러 상황을 대비해 다양하게 말하기 연습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부모의 역할도 크다. 자녀의 잘못된 말하기 습관을 고쳐주고, 올바른 말하기 습관을 가지도록 도와줘야 한다.
"많은 학부모가 '우리 아이가 공부는 잘하는데 말을 잘 못하는 것 같아요'라고 고민을 호소합니다. 그런데 '말할 때 어떤 부분을 못합니까'라고 물으면 대부분 '글쎄요, 잘 모르겠는데요'라고 대답합니다. 부모 세대 역시 제대로 말하는 법을 배운 적 없으니 자녀의 잘못된 부분을 알 수 없는 겁니다. 자녀의 잘못된 말하는 습관을 하나씩 고쳐주도록 부모도 올바르게 말하는 법을 알아야 해요."
◆좋은 말을 하려면 지식과 정서가 필요하다
김 대표는 "좋은 말을 하려면 말하는 기술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머릿속의 지식과 가슴 속의 정서가 함께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화술만 배우면 말은 잘할지 몰라도 상대방을 설득시키거나 감동시킬 수 없어요. 머릿속에 든 콘텐츠의 양과 가슴으로 느끼는 정서적 요소도 중요합니다. 즉, 좋은 말을 하기 위해서는 머리와 가슴이 모두 가득 차 있어야 합니다."
말을 잘하려면 남의 말을 잘 듣는 습관도 가져야 한다.
"상대방의 말을 주의 깊게 듣지 않으면 동문서답을 하게 됩니다. 토론시에도 자신이 말할 내용에만 신경 쓰게 되죠. 면접시 질문자의 포인트를 파악 못 해서 엉뚱한 말을 할 수도 있어요. 그만큼 남의 말에 귀 기울일 줄 알아야 합니다. 특히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도록 경청하는 자세가 꼭 필요합니다."
맛있는스피치 학부모 설명회
말하기 교육 전문기관 ‘맛있는스피치’에서 학부모 설명회를 개최한다. 맛있는스피치는 강사진 전원이 전·현직 아나운서로 구성돼 있다. 아나운서들의 말하기 노하우 및 세계적인 카네기연구소의 리더십 등을 배우는 국내 유일의 글로벌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다. 실제 방송국을 재현한 스튜디오에서 방송 촬영 및 아나운서 체험도 할 수 있다.
●대상: 초4~고교생을 둔 학부모
●일시: 1차_ 7월 14일(수) 오전 11시/2차_ 7월 15일(목) 오후 2시
●장소: 맛있는스피치 세미나실(서울 강남구 대치4동 대치MS빌딩 6층)
●문의: (02)563-2666~7 www.tastyspeech.co.kr
"말하기는 '리더십의 잣대'다양한 상황 연습해봐야"
류재광 맛있는공부 기자
zest@chosun.com
'맛있는스피치' 김민석 대표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