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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에듀는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 올해 수능시험 난이도는 쉽게 출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2일 밝혔다. 아울러 ‘쉬운 수능’은 중상위권 수험생들의 변별력을 떨어뜨려 수능성적 위주의 정시모집 지원에서 목표대학 합격이 어려워 질 것으로 전망했다.
교육전문그룹 비상교육(대표 양태회)의 대입브랜드 비상에듀(www.visangedu.com)는 지난 1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6월 모의평가 결과를 분석해 올해 입시전망과 수험생 대비법을 다음과 같이 내놨다.
비상에듀 입시평가실에 따르면 올해 입시에서는 수시모집 선발 비중 확대, 졸업생 응시자 수 대폭 증가, 주요대학의 탐구 2과목 반영, EBS 수능 연계 출제, 2012 수능 수리영역 출제 범위 확대(현재 고2 대상) 등 변수로 어느 해보다 수능시험 난이도 변화와 정시모집 안정 지원 경향을 예의주시해야 한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모집 비중이 크게 늘어난 수시모집에 무조건 상향지원하기보다 합격 가능성을 높이는 적정 지원을 고려한 지원 전략이 필요하다. 그래서 목표대학 수시모집 최저학력기준과 정시모집 진학을 위한 효율적인 수능 공부에 매진해야 한다.
작년 6월 모평에서는 2009학년도에 비해 전체 응시 인원이 6만4,724명 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졸업생은 293명 증가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 6월 모평은 작년에 비해 전체 증가인원 2만6,714명 중 졸업생이 1만1,893명으로 44.5%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결과를 통해 지난해 쉽게 출제된 언어와 수리 영역에서 고득점을 획득했지만 목표대학 진학에 실패한 수험생 상당수가 6월 모평에 응시한 것을 분석할 수 있다. 여기에 오는 7월부터 수능공부에 도전하는 반수생까지 고려한다면 올해 수능 졸업생은 지난해보다 2만명 정도 증가, 15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올해 11월 18일 실시될 수능 전체 응시인원을 추정해 보면 67만 5,000명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비상에듀 이치우 입시평가 실장은 “졸업생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능학습시간이 적은 재학생들은 수능성적이 중요한 전형요소인 정시모집 지원과 함께, 모집 비중이 확대된 수시모집부터 합격 위주의 적극적인 적정지원을 염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6월 모평의 언어, 수리, 외국어영역 표준점수 최고점과 1등급 구분 점수와의 차이 점수를 보면 언어와 수리영역은 지난해 6월 모평과 크게 다른 양상을 보였다. 전반적으로 2010 실제 수능과 비슷한 결과다.
이같은 결과는 과거 6월 모평은 실제 수능에 대비한 영역별 난이도 점검과 신유형 문항 출제로 인해 매우 어렵게 출제된다는 고정관념을 깨뜨린 셈이다. 또한 ‘수능 EBS 연계 70% 출제 발표’로 인해 수능의 난이도가 전반적으로 ‘쉽게’ 중심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이 실장은 “지난해 2010 수능 결과에서 보듯 수능이 쉽게 출제되면 중상위권의 변별력이 떨어지고, 중상위권 동점자의 재수 가능성도 높아지게 된다”며 “따라서 9월 모의평가의 난이도 조정이 어떻게 변화하는가를 예의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세대를 필두로 탐구영역을 3과목 반영하던 중상위권 대학들이 이번 입시에서 대부분 2과목으로 반영 과목을 축소한다. 일부 대학은 탐구영역 반영 비율도 줄였다. 그래서 6월 모의평가에서 탐구 선택과목수에 따른 응시자 비율이 지난해와 다르게 나타났다.
작년 6월 모평에서 사회탐구 2과목 선택자 비율(2.6%)과 3과목 선택자 비율 (8.9%)이 이번 6월 학평에서는 각각 5.2%, 14.3%로 올랐다. 과학탐구 역시 탐구 선택과목수 2과목과 3과목 비율이 1.6%와 8.1%에서 각각 4.1%, 14.4%로 높아졌다. 반면 4과목 선택자 비율은 사회탐구가 7.9% 줄어 80.2%를 나타냈다. 과학탐구는 8.9% 하락한 81.2%로 나타났다.
중상위권 대학의 합격선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지난해 입시 결과를 활용할 때 반영 과목수의 변화를 고려해야 한다.
탐구영역 점수를 집계할 때 몇 과목을 기준으로 하느냐에 따라 점수가 바뀐다. 즉, 집계하는 과목 수를 줄이면 점수는 올라가고, 과목 수를 늘이면 점수는 낮아진다. 탐구 영역의 과목 수에 따라 표준점수는 수준별로 3~5점, 백분위 점수는 2~7점 정도 차이 난다. 이는 자연계(과학탐구)도 비슷하다.
이 실장은 “3과목에서 2과목으로 반영 과목을 축소한 대학은 점수대에 따라 합격선이 2~7점 상승하는 효과가 나타난다”며 “과거의 입시 결과를 참고할 때는 점수 변화를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입시에서의 탐구영역의 영향력은 유지될 전망이다. 작년도까지 중상위권 대학들은 3과목을 반영했다. 그래서 학생들도 최소한 탐구영역 3과목 이상을 준비했다. 이제 수험생 대부분은 2과목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물론 경북대, 부산대, 전남대 소재 지역 학생들은 이전과 동일한 준비해야 한다.
한편 탐구과목을 반영할 때 3과목 반영할 때와 2과목을 반영할 때를 비교하면, 과목별 중요도는 2과목을 반영할 때가 더 커진다. 실수했을 때 이를 만회할 기회가 그만큼 줄기 때문이다. 특히 2과목을 반영하는 대학 중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이화여대, 숙명여대, 한국외대 등 탐구영역 1과목을 제2외국어/한문 과목으로 대체 가능한 대학들은 실질적으로 탐구 영역을 1과목 반영할 수도 있다.
이 실장은 “수험생들은 혹시 실수할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3~4과목에 학습량을 분산시키는 악수(惡手)를 두고 있다”면서 “2~3과목에 집중해 학습하되, 특히 자신의 주력 과목인 1~2과목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아름다운교육신문 기사 제공
올해 수능 쉬울 전망
비상에듀, 지난 6월 모평 결과 분석해 입시전망 내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