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내내 우등생과 고3때 일취월장 학생, 누굴 뽑아야 하나?
조선닷컴
기사입력 2010.06.08 11:57

이화여대, 입학사정관 평가기준 새롭게 제시

  • 3년 내내 꾸준한 성적을 받은 고교생과, 3학년때 성적이 일취월장한 학생의 내신 평균이 같다면 입학사정관은 어떤 학생을 뽑아야할까.

    ‘학생의 잠재력’을 본다는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공정성 논란이 끊이질 않는 가운데, 이화여대가 입학사정관들의 고민을 해결할 방안을 개발했다고 8일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이화여대가 내놓은 ‘도량형’은 내신등급 상승률(성적향상률)이다. 고교 6개 학기 중 3학년 1학기까지의 5개 학기를 대상으로 성적의 상승·하강 변화율을 점수화하는 것이다. 현재 대학들은 학년별 내신성적을 똑같은 비율로 반영하거나 ‘1학년 20%+2학년 30%+3학년 50%’의 비율로 내신을 반영하고 있다.

    연구에 참여한 일선 교사들은 “실제로 사례를 뽑아보니 환산점수에서 가점을 받은 학생들의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더 높았다”며 “변화율 추이를 이용해 학생의 성장잠재력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 신문에 전했다.

    이화여대는 봉사활동과 같은 생활기록부 특별활동상황도 산술적 평가가 가능하도록 ‘척도표’도 개발했다. 특별활동상황도 담임선생님의 ‘설명’ 대신 ‘점수’로 확인하게 한 것이다. 이 밖에 추천서와 자기소개서 양식의 ‘공통안’ 등도 제시했다.

    이번 연구는 이화여대가 교육과학기술부의 용역을 받아 전국 고교 교사 8개 팀(총 26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연구결과는 이달 중순쯤 교과부에 전달할 예정이며, 대교협(한국대학교육협의회) 홈페이지에도 게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