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1개 전문계고교, 400개교로 정예화
유석재 기자 karma@chosun.com
기사입력 2010.05.13 02:52

마이스터 50·특성화 350개…
나머지는 일반계高 등 전환

  • 경북 구미전자공고에는 지난 2월 LG전자에서 상무를 지낸 최돈호(56)씨가 개방형 교장으로 발탁됐다. 최 교장은 최근 LG이노텍과 졸업생 100명의 채용 협약을 이끌어냈고, 앞으로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으로 협약을 늘릴 계획이다.

    충북반도체고도 졸업생 채용 협약을 체결해 '하이닉스반'을 따로 만들었다. 이처럼 산업계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마이스터고는 전국에 21곳이 있다.

    전국의 전문계 고등학교 691개교가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 400개교로 정예화(精銳化)되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거치게 된다.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12일 이명박 대통령이 주재한 고용전략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고등학교 직업교육 선진화 방안'을 보고했다.

    방안에 따르면 2015년까지 마이스터고는 50개교, 현재 168개교가 있는 특성화고는 350개교로 늘어나게 된다. 나머지 200여개교는 일반계고, 통합형고, 예체능 중점고 등으로 전환된다.

    마이스터고는 우수 중소기업과 채용을 연계하고 산업계 임직원이 산학겸임교사를 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며, 특성화고에는 산업계 인력 수요를 전달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교과부는 밝혔다.

    구미전자공고·부산기계공고·전북기계공고 등 3개의 국립마이스터고는 관할 기관이 중소기업청으로 옮겨진다. 신설 예정인 '저소득층 우수학생 장학금'은 전문계고를 졸업한 뒤 일정 기간 취업하고 대학으로 진학하는 학생에게 우선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