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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학년도 대학입시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고려대학교는 과학고, 연세대학교는 외국어고 출신 학생들을 많이 합격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박영아 의원이 6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2010학년도 대학별 입학사정관 전형 합격생 현황'에 따르면, 올해 입학사정관 전형 합격자 중 고려대에서는 170명(25%), 연세대에서는 48명(13.4%)의 학생이 특목고 출신이었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고려대의 입학사정관 합격자 679명 중 과학고 출신이 98명(14.4%), 외국어고 출신이 72명(10.6%)으로 나타나, 근소한 차이로 과학고 출신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연세대에서는 360명의 입학사정관 합격자 중 과학교 출신은 1명(0.3%)에 그친 반면 외국어고 출신은 47명(13.1%)으로 나타나, 외고 출신이 입학사정관제에 유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대는 입학사정관 전형 합격자 145명 중 과학고 출신이 1명도 없었으며, 외국어고 출신은 3명으로 집계됐다.
박 의원은 "입학사정관제가 단순히 성적으로 학생들을 줄세워 뽑는 것이 아니라 내부적으로 다양한 기준을 가지고 인재를 뽑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그러나 출신고교 유형에 따라 유·불리가 결정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대학들은 입학사정관 전형을 통해 입학한 학생들에 대한 추적 연구를 통해 입학사정관제의 효과를 연구해 성과를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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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아 "입학사정관제, 고대는 '과학고', 연대는 '외고'가 유리'"